세 번째로 올리는 파트는 많은 친구들이 등장하는 friends’ part입니다. 이 파트는 일반적인 개인 파트나 몬타지보다 러닝타임이 매우 긴 특징이 있는데 그 이유로는 형주가 모아놓은 남부지역 친구들의 풋티지들과 제가 모아놓은 서울쪽 친구들의 모든 장면들이 모두 모여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보니 클립들의 시퀀스를 부산-서울 순으로 배치하였는데 조금 랜덤하게 섞어서 편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주목할 장면들은 GTMfilm의 ‘Full Logic’에서 사용되지 않은 B-cut들을 모두 공개하였는데 권지근군의 일산 handrail grind와 slide라든지 고성일의 일산 렛지 bsts bigspin out같은 멋있는 장면들의 풋티지들을 찾아내었으며 보는 동안 Full Logic의 어안렌즈 장면들과 같이 떠올려서 당시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군요. 부산의 풋티지 중 주목할 것은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상준군의 부산 big 4 flip일 것 같습니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스케잇터들이 많은 기술들을 시도하였는데 계단의 거리에 비해 높이가 매우 높아 많은 친구들이 까다롭게 생각하던 스팟이었습니다. 또한 잠깐 등장하는 지성진군과 육상욱(마스카)의 탄력있는 높이와 거리를 바탕으로 하는 기본기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되며 이 당시 한창 유행하던 하천변 야생 뱅크 스팟에서 터진 경진군의 heelflip계열 기술들은 정말 멋스러운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귀한 풋티지 중 하나가 바로 홍놀체의 주인공 최명훈군인데 제가 촬영하고 싶었던 컬트 fs noseslide bigspin out을 멋있게 랜딩하며 roll away하는 장면도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멋진게 있는데 바로 외국 프로들의 등장이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부산 gap에서 멋진 flip기술들과 kinked ledge에서 50-50을 깔끔하게 랜딩하는 장면들도 매우 특이하였습니다. 그리고 교포인 Robert Lim(임해일)군의 사직 높은렛지 bsts는 정말 프랜즈파트의 정점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엄청난 높이와 깔끔한 랜딩을 보여주어 Korean Pride의 진면목을 과시하였습니다.
전부 다 이야기 하기에는 제 기억에 한계가 있고 형주가 남긴 풋티지들은 형주의 이야기들을 들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에서야 이야기 하지만 풋티지들을 남겨준 전국의 모든 스케잇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멋진 장면 없이는 이런 파트가 탄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90년대 중반 세종/한전으로 시작되어 1996/97년도의 컬트로 이어지는 스케잇 스팟에서는 항상 알 수 없는 고무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당시 유행하던 PC통신(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등)의 각 동호회가 매우 활성화 되었던 시기였는데, 각 PC통신사 별로 skate/snow board동호회가 존재하였으며 그 분위기 또한 제각각 독특하여 현재에는 전설이 되어버린 artist나 skater등도 PC통신 동호회를 한 두번 정도 거쳐갔을 정도로 나름 대단한 규모의 동호회들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저도 skateboard를 처음으로 압구정 S 샵에서 구매하였는데 이후 나우누리에 가입하여 다양한 인연을 쌓은 바 있었습니다. 현재까지도 형제자매들과 만나곤 하는데 대표적인 스케잇터로 NYC pep(1=p)군과 김명우, 박성완, 조성우, 조성용, 한진배 그리고 다양한 게스트들이 있었는데 모두 이름을 대기 힘들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하던 친구들이었습니다.
이 당시 한전이나 컬트에서는 제 눈으로만 저장되어 있는 멋있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예로 현재 Meal1의 덕린군의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스케잇팅이 있었습니다. 특히 컬트 왕 쓰레기통을 flatground에서 Nollie Hardflip으로 넘어버리는 탄력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냈고 당시에는 구경하기 힘들었던 bsts계열의 기술들을 정말 멋스럽게 랜딩하는 모습들은 스케잇터로서의 류덕린의 존재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기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윤성욱(WK)의 switch stance 기술들 또한 대단하였는데 롯데백화점에서의 flip다운같은 멋스러운 장면들은 기록이 되어 있어 참 다행입니다. 한편 요새 친구들은 이름을 말해도 잘 모를 유우주, 박광원, 권준희(날개), 이금현, 김진길, 박성진(빠머), 이재웅, 한동일 등 스타일과 탄력이 예사롭지 않은 대단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만 아쉽게도 많은 footages들이 보관되어 있지 않은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무튼 각설 하고, 명우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잠시 과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컬트에는 이전에 작은 램프나 쿼터들이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러한 기물들에서 갑자기 360 flip to fakie를 멋스럽게 타고 roll하기도 하거니와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하는 Ollie와 Kickflip등의 기본기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것들이었습니다. 높이와 거리 면에서 당시의 명우는 정말 찾아보기 힘든 대단한 스타일과 힘있는 skating을 보여주었으며, 당시 나우누리 시절에 홈 비디오로 만들었던 skate clip도 있었는데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동호회 덕택에 빠르게 가까워 질 수 있었던 것이 운이 좋았던 것 같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형성된 명우와의 인연은 현재까지 제 인생에 엄청난 영향들을 미치고 있습니다. 2002년 전후로 명우가 군대에 있었던 관계로 EYY에서는 friends’ part에 클립을 남긴 것으로 마무리 지었으나, 아날로그에서 미니 파트를 제작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며 많은 장면을 남기지는 못했으나 즐거운 미니파트가 만들어 졌다고 생각 됩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배경음악인데, EYY와 달라진 Analog의 편집 방향성 중 큰 축이 빠르고 시원시원한 컷 편집을 바탕으로 한 파트별 시간 최소화였다고 전술한 바 있으며, 또 한가지를 더 들자면 배경음악에 있어서 음악 전문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이었는데 당시 신기준(KJ)군이 직접 믹스한 음악으로 빠르고 부담없는 명우의 파트와 매우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 됩니다.
나이와 상관 없이 같은 시대에서 비슷한 삶의 방식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형제가 한 명이라도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항상 여러가지로 조언도 받고 가끔은 더 어른스럽고 현실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 멋진 친구입니다. 요새는 다른 레저 스포츠들에 심취하여 skating을 게을리 하고 있으나 명우는 언제까지 저에게는 최고의 스케잇터이자 영원한 형제로 기억될 것입니다. 내년 초에 유부남이 되어 인생 제2막이 시작된다고 하니 미리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더욱 더 멋진 인생 살아가기를 항상 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만들었던 많은 파트들 중에 매우 만족스러운 EYY의 friends파트는 당시의 많은 스케잇터들이 참여해 주어 더욱 그 의미가 있는 기록이었습니다. 차정열, 이충한, 전도수, 육상욱, 신종민, 권지근, 양준무, 김영문, 김명우, 김영민, 박성완, 신정혁 및 한진배까지 멋있는 모습들을 남겨주었는데, 이 중에서도 단연 Prizm의 양준무군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full part로 등장하였던 세 명 이전에 flip master로 멋을 논하기 위해서는 항상 포함되어야 할 한국 대표 스케잇터 중 한명입니다. 준무의 footages는 GTM시절에 출시된 작품들을 통하여 기록이 되어 있으며 특히 Full Logic에서의 멋스러운 미니파트 또한 필히 감상해야 할 파트 중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전에 잠시 언급한 적이 있으나 Analog제작당시 준무의 Full Part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카메라와 6mm 원본들이 분실되는 바람에 아쉽게도 Opening Montage에서 첫 부분을 장식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 적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제는 많은 시간이 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full part를 만드는 것은 여전히 제 바램으로 남아 있을 정도로 멋있는 스타일의 skater였으며, EYY에서도 많은 장면들은 아니지만 멋스러운 flip trick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Skateboard에서 아무리 흉내를 내고 싶어도 쉽게 따라하기가 힘든 것이 바로 이 Style이고 또 그것이 스케잇보딩을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잠시 남부지역 스케잇터들 이야기를 하자면 이 당시 True Mag.또한 비디오 제작 중인 관계로 많은 footage의 지원을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B-Cut이나 유사한 기술을 구사한 중복 클립 등은 contribution을 해 주는 분위기였는데 다행히 신종민과 차정열의 footage를 추가할 수 있게 도움을 준 김형주군에게도 고마웠습니다. 권지근군의 경우 펩슨의 Photorealm Tour에서 촬영한 장면들로 남부지역 scene을 커버하여 주었고 마지막으로 육상욱을 빼놓을 수 없을 텐데 이 친구의 기본기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Full Logic의 미니파트에서도 ollie, nollie, fs180이나 flip이상의 기술은 등장하지 않으나 그 스케일과 거리 등에서 당시 엄청난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분당 로컬OG이충한, 영원한 형제들 김명우와 박성완, 멋쟁이 영문/영민 형제 및 마지막으로 ss varial heel을 가볍게 랜딩하고 roll하는 슈퍼스타 진배까지 멋진 모습 남겨준 형제들에게 모두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야간촬영의 진정한 묘미는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스팟에서 발전기를 켜고 불을 환하게 비춰 놓은 상태에서 발전기 엔진소리를 들으며 촬영하는 바로 그것이다. 이 날 많은 skater들이 세션에 참여하였는데 특히 Switch manual fakie flip out을 시도한 성크의 근성이 돋보인 하루였다.(또한 이 날은 성크의 생일이었다고 하는데 본 영상이 축하기념 클립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날은 phtotographer인 성윤이의 모습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을 모아 준 구심점이 된 승욱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생생한 현장감 전달 및 저작권shit 등의 사유로 배경음악은 깔지 않았다. 어차피 스케잇 영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상 그 자체이지 BGM이 최우선이 될 수가 없다.
다음 촬영시에도 근성있는 모습으로 멋있는 컷들을 남겨주기를 바라며 클립이 인터넷으로만 쓰게에는 아깝다던지 팀 비디오를 위해 클립을 쓰고 싶은 사람들은 언제나 환영이니 주저 없이 말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