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E Magazine의 김형주군이 소리소문 없이 홈페이지를 새단장하여 오픈하였습니다. 형주의 facebook 에서 정보를 입수하였는데 예전에 촬영된 사진들 위주로 꾸며져 있고 특히 주목할 점은 형주의 취미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사진 및 맛집 사진이 눈길을 끈다는 사실!? 이제 30대 중후반을 바라보는 우리들로서는 참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스케잇이 우리 인생의 전부이나 가끔은 주변도 둘러보고 마음의 여유도 찾아 줘야 한다는 사실!
그러므로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께 한 번 방문해 보시고 한국 스케잇 Scene의 중심에 섰던 형주의 발자취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어디에서 있든 우리는 즐거운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확신합니다. 모두들 check!
옛날 사진이나 영상들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엄청나게 빠르게 흐르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오랜만에 소스들 저장되어 있는 하드드라이브를 뒤지다가 발견한 마이콜과의 Space9 촬영세션 영상을 발견하여 블로그에 올려 봅니다. 이때가 아마 2007년 정도로 기억이 되는데 당시 저는 아날로그 이후 ‘Good Ol’ Days’라는 3번째 비디오를 위한 소스를 모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신작 추진을 위한 시간과 열정이 예전보다 점점 부족해져 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형제들과 함께 여전히 스트릿에서 움직이고 있었던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결국 신작 계획은 형주와의 공동작품인 ‘It’s Reality.’로 인하여 연기되었고 (상황이 된다면 언젠가 다시 촬영 및 신작 제작을 들어갈 것으로 확신하기에 연기라는 단어가 취소보다는 적절하겠지요.) 지금은 모두 다시 모여 뭔가를 만들기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가 되어 버린 것이 아쉽습니다.
참고로 이 클립을 보면 막판에 모두 앉아 피자를 먹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피자를 시켜놓고 마이콜의 Nollie flip을 담을 때 까지 모두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원래 마이콜군이 제일 쉽게 잘 하는 기술 중 하나가 이 기술이었는데 이날은 유독 랜딩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고 결국 모두 식어버린 피자를 먹게 되었다죠. 예전 블로그 포스팅 중 펩슨이 찍은 마이콜의 Backside flip 사진이 있는데 이것 역시 같은 날 촬영된 컷이었고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결국 완벽한 랜딩에는 실패하여 동영상으로는 공개하지 못했고 두 번째 기술인 널리플립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전 세계에 흩어져서 각자의 인생을 헤쳐나가고 있지만 언젠가 다시 모두 모여서 같이 스케잇도 하고 촬영도 하고 피자에 시원한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그날을 기대 해 봅니다.
수정: 첫 단락 ’2007년 부근’을 2005년도로 수정합니다! 아날로그 출시 이후였던 것으로 추정되네요!
근래에 있었던 개인적인 큰 충격을 이겨내기 위해 현업에 복귀하기 전에 같이 걱정해준 스케잇터 친구들을 직접 찾아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날 많은 친구들을 보지는 못했으나 보근, 광훈, 승욱, 진배 및 건후 등 몇몇 친구들과 함께 간단한 스케잇도 하고 보근군의 촬영세션에 함께 참여하여 현장의 분위기를 담아 보았습니다. 발전기를 안가져 간 것이 좀 아쉬운 세션이었는데 이 날 루키들의 모습들이 눈에 띄었고 한두 번 촬영해본 적이 있는 건후군은 2단 킹크렛지에 5050을 간단하게 질러 주었는데 fisheye로 촬영한 보근이의 컷이 가장 제대로 나왔으니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볼 수 있겠죠.
잠깐 개인적인 얘기를 해 보자면 돌아가신 아버지는 제가 하는 모든 일들을 지켜보시는 스타일이셨습니다. 대학교 학업은 뒷전이고 스케잇과 촬영 및 작품제작에만 몰두해 있는 저를 보시면서도 크게 잔소리 하신 적 없었던 그런 분이셨고 EYY시사회때에는 직접 찾아오셔서 메인이벤트도 감상하고 가시는 등 제가 하는 일들을 조용히 지켜보시며 보이지 않게 힘을 실어주셨던 분이셨습니다. 당시에는 부모님들의 그런 모습들이 큰 느낌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제가 하는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아버지께서 같은 세상에 계시지는 않지만 제 마음속에는 항상 최고로 존경하는고 사랑하는 인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이 영상에서는 은근히 여러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예전 컬트에서 ‘빡빡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했던, 이름을 전혀 모르니 별칭으로만 부를 수 없었던 그 양반도 잠깐 등장했고 공익요원으로 근무중인 진배와 잠시나마 사는 얘기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들 나이가 먹어 가면서 인생에 대한 걱정도 하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도 던져 보고 답도 찾아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이 와중에도 건후는 5050을 몇 번의 시도만에 랜딩을 하더니 재촬영 요구에도 백투백으로 바로 랜딩해 버리는 저력을 과시 하였습니다.
비록 많은 친구들을 볼 수는 없었으나 역시 촬영을 할 때 저는 살아있음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몇일 전에 트윗을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아래와 같이 간단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bsfw (@bsfw)
11. 5. 11. 오후 7:37
“팔로워가 몇분 안되지만 설문조사 한 번 해봅니다; bsfw dvd파트들 중 가장 보고싶은 파트는 누구입니까? 이름을 불러 주시면 다득표 순위대로 블로그에 인물평과 함께 올려볼까 합니다만! 아참 it’s reality포함입니다ㅎㅎ”
제대로 답변한 친구는 광훈이 하나밖에 없더군요-_-; 그래서 주말에 업로드 하기로 약속을 해 주었습니다!
정혁이 파트를 웹상에 공개 하면서 정혁이에 대해 간단히 몇 마디 하자면 정혁이는 뭐랄까…자신만의 스타일을 조용히 갈고닦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스트릿과 트랜지션 모두를 가볍게 소화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국내에 몇 안되는 친구 중 한명 입니다.
예전 루키 시절 스트릿 클립을 보면 알리 자세 전에 나오는 특유의 엉거주춤 자세가 조금 이상해 보였는데 점점 진화를 거듭 하더니 어느 새 중견 스케이터 자세가 나오고 있는 것도 놀랍고요. 우선 서울지역의 필르머와의 인연은 역시 동근이를 들 수 있는데 ‘Chicken Run’에서의 미니파트를 들 수 있겠습니다. 남부 지방 필르머와의 인연은 예전에 글로브 팀원 당시 형주와의 촬영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형주가 추진하던 ‘Dreams Come True’ 프로젝트에서 부산의 전설들과 함께 스케잇을 하면서 메인 파트가 나올 정도의 실력과 클립들을 갖추게 되었고 결과물 제작이 계속 미루어 지는 불운한 과정도 있었지만 결국 ‘It’s Reality.’로 메인 파트를 선보이게 되었고 특유의 스케일과 스타일로다가 짧지만 굵은 파트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아는 사람은 다 알다시피 형주의 작품은 결과물이 출판되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주요 인물들의 파트가 전부 편집이 되어 있었습니다. 형주 및 종민이와 처음에 공동 제작에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나서 가장 힘들고 민감한 부분이 이것이었는데, 저는 모든 파트와 순서들을 전면 재수정하기를 바랬고, 형주와 종민이는 이미 제작해 놓은 파트들은 최소한의 수정만 실시하고 마무리짓기를 원하였습니다.
이 와중에도 정혁이의 파트는 형주의 편집본을 봤을 때 손댈 것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짧고 강하게 제 스타일 대로 편집이 되어 있었습니다. 일반속도 클립과 느린재생 클립을 전부 써서 약간 지루한 맛도 있으나 지금 생각해도 형주와 서로 편집에 대한 이견이 별로 없었던 파트가 정혁이 파트였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고속터미널 bsns 270shove-it out성공 후 정혁이가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드는 장면이 있는데 형주가 배경음악과 영상을 맞춰 놓았던 것을 제가 일부러 흔들었던 거 빼고는 말이죠.
만일 정혁이가 사직 높은 계단 렛지에 bsts를 탔다면 더욱 대단한 파트가 완성될 수 있었는데 좀 아쉽긴 합니다. 프랜즈 파트에서 임해일군이 동일 스팟에서 랜딩을 하긴 했지만 말이죠. 펩슨이 언젠가 커멘트 했던 게 생각이 나는데 ‘양재 허바에서의 kickflip bs5050은 정말 놀라운 장면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분당 더블셋 bs180도 대단하다고 생각 됩니다.
사실 제일 이견이 많았던 파트는 역시 신종민의 파트였는데 이 얘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죠. 일단 즐겁게 감상들 하셔요!
Back in the days! 2003년 EYY 승현이 파트가 유튜브 stuntB채널에 올라왔습니다!
역시 VHS오리지날 버전 파트(*)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외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여 아쉽지만 아직 street skate정신을 잊지 않고 언제든 복귀하여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 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지금 봐도 대단한 파트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고 후배들도 더욱 힘내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려는 의지와 열정이 화려한 장비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라고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주: 이 파트는 VHS버전과 DVD버전 두 종류가 있는데 DVD용 파트는 Editor’s Cut으로 재편집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재편집 버전의 파트가 길이가 짧고 몇 개 footage를 빼고 편집하여 느낌이 틀린데 역시 오리지날 VHS파트의 충격에는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4명 모두의 파트가 재편집 되었는데 VHS버전의 클립들을 디지털화 하여 고화질 영상으로 조만간 웹상에 공개토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