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ntion To The Detail.

October 28, 2014

OpeningMontage_Analog_2005

Opening Montage는 그 동안 만들었던 그 어떤 파트 보다도 대단히 심혈을 기울였었던 기억이 납니다. 왜냐하면 다른 개인 파트들은 주인공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서 음악의 선곡이나 파트의 편집 등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창조적인 발상이 가능한 면이 있어 대부분의 파트에서 편집이 까다롭지 않았으나, 오프닝의 경우 많은 스케잇터들의 클립을 모두 모아서 제 자신의 스타일과 방향성대로 편집을 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날로그의 오프닝은 최대한 많은 숨겨진 local skater들을 발굴하여 멋진 장면들을 남겨놓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으며, 언제나 그렇듯이 전국 각지를 다 돌지는 못했지만 스케잇의 메카인 남부 지역(부산, 마산, 창원 등)의 주요 스케잇터들을 커버하고 서울의 루키와 OG skater들을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촬영하여 남긴 장면들을 모두 모아서 편집하였습니다. 제일 주목할 장면들은 뭐니뭐니해도 full part제작이 무산된 양준무의 footages들인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하여 제일 먼저 Opening Montage의 서두를 장식하였습니다. 그리고 독일에서 건너온 Manual전문 김진엽군의 모습 또한 이 때 최초로 촬영되었는데 일산 호수공원 매뉴얼 같은 경우 원래 사진을 촬영하러 합류한 진엽군이 보드가 없자 제 보드를 빌려서 촬영하여 멋진 장면을 남겨 주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 일이었습니다.

한편 남부 투어 시 진주 손호성군의 50-50또한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었는데, 왁싱도 안된 kinked hubba에서 몇 번의 시도만에 바로 랜딩을 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조광훈의 경우 Chicken Run의 full part를 위해 2005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던 관계로 많은 모습을 담지는 못하였으나 컬트에서의 부드러운 line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부산의 전설 신종민의 경우 2003년 EYY촬영 당시부터 서로 인사를 하며 지내는 정도의 어색한 사이였으나 이 당시에는 형주 및 성진군의 도움으로 많은 장면들을 담을 수 있었고 사직에서의 각종 footages, 특히 사직 b/s180 down의 경우 단 두어번의 시도만에 바로 두 개의 앵글에서 촬영할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스케잇터 중 박근우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근우의 탄력과 부드러움 또한 매우 주목을 많이 받았으나 다소 저평가 되어 있는 스케잇터 중 한명이었습니다. 특유의 부드러운 발목스냅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하는 각종 계단에서의 모습들, 특히 Analog에서 보여준 평촌 BIG4에서의 kickflip down은 제가 fisheye를 담당하고 NYCPep군이 Long shot을 맡았는데, 펩시군이 촬영한 클립이 엄청나게 멋있는 나머지 fisheye는 바로 throwaway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몇몇 친구들이 동일한 spot에 나타나서 몇 가지 장면들을 촬영하였는데 근우의 kickflip만큼 멋진 장면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EYY의 주인공들인 김용민, 양동철, 고성일, 백승현의 추가 영상들을 공개하였는데 동철이의 마산종합운동장 kickflilp run과 김용민의 영풍 nollie overcrooked grind(아쉽게도 Roll away는 하지 못하였습니다만)같은 장면들은 지금 다시 봐도 멋스러운 장면이네요.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게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Analog의 Opening Montage를 마지막으로 Analog 시리즈도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EYY와 Analog을 만들면서 동고동락하며 스케잇 하고 촬영해온 많은 형제들에게 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Stress Montage/Opening/Closing/Credit 영상들은 DVD에서 감상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October 25, 2014

한진배_Analog_2005

Filed under: BROTHAS — Tags: , , , , , — bsfilmworks @ 14:16 pm

건조의 파트를 한국 스케잇 씬에서 ‘Proudly Present’했다면, 한진배라는 인물은 한국 스노우/스케잇 양대를 모두 그야말로 평정하는(동시대 한 10년간은 이 친구의 Name value는 한국 최고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worldwide 친구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물론 스노우 분야의 경우 제가 씬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은 관계로 정확하게 볼 수 없었던 부분도 있을 뿐 아니라 Legendary Snowboarder인 여러 형님/아우들이 있는 자리에서 쉽사리 꺼내기는 어려운 말이기도 하나 재능적인 측면, 또는 어떤 보드의 예술적인 측면인 스타일-스피드, 거리, 높이, 안정성, 기술의 다양성, Switch Stance의 멋 등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모든 부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친구임이 분명할 것입니다.

스노우보드 분야에서는 수많은 풋티지와 대회 장면 등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으니 각설 하고 진배의 모든 fundamental skill은 분명 skate에서 출발된 그것이었습니다. 한전/컬트 시절이니 아마도 96년도 경으로 기억합니다만 현재 전설의 스케잇터/스노우보더 들은 대부분 skate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스케잇의 메카니즘은 스노우보다 다소 복잡하고 기교가 넘치며 담력을 필요로 하는 Handrail/Staircase를 제외하고는 까다로운 몸의 움직임에 핵심이 존재하는데 이 친구의 파워있는 속도와 탄력을 바탕으로 하는 각종 기본기 및 응용 기술들은 그야말로 textbook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본래 스탠스와 Switch stance, Nollie/Fakie, ollie 및 flip 등 모든 방향에서 최고의 balance를 보여주는 친구로서, s/s의 대가 김용민 조차도 진배의 이름이 거론되면 엄지 두 개를 모두 치켜들 정도였으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멋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죠.

이리하여 2000년대 중반 Daily Grind의 이원석과 Mixture Creative의 김용민이 설립한 WYFLUENCE라는 국내 스케잇 브랜드가 시작되는데, 앞으로 다시 찾아보기 힘든 엄청난 신구조합 및 최강의 스케잇터로 포진된 line-up은 정말 멋진 AD들로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또한 이 당시 초창기 deck designer로서 Goldstep금보에 이어 현재 뉴욕에서 painter, graffiti artist YNHP김윤협 까지 정말 엄청난 support를 바탕으로 명성을 쌓아 나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 team rider로 한진배가 포진되어 있었는데, 진배의 transition skating이 흔하지는 않으나 스노우보드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하는 트랜지션 스케잇팅 또한 엄청난 멋을 선사하였는데, WY의 광고 컷 중에서 frontside ollie같은 사진들은 정말 멋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Analog기획 당시 진배의 파트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는데, 초창기 때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된 오랜 스케잇 형제로서 촬영도 편하고 원하는 클립은 웬만하면 쉽고 편하게 남겨주는 녀석인지라 금방 미니파트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양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웬만하면 촬영할 때 실수가 없는 편이었는데, 진배와 촬영하면서 한 번 클립을 날려먹은 적이 있으니 바로 인천 문화예술회관 연결 컷이었습니다. 아날로그에 물론 나오는 장면인데 사실은 마지막 기술을 기준으로 ssfsflip이 아니고 nolliebsheel연결이 먼저였습니다. 지승욱군과 함께한 세션이었는데 3~4개의 기술을 정말 완벽에 가까운 랜딩으로 마무리 지었으나 카메라 이상인지 제 실수인지 녹화 버튼이 눌러지지 않아 재 촬영을 해서 다른 연결로 대체한 아쉬운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형이라 불평불만 크게 안 하고 넘어가 준 것에 참 고마웠다는 말을 전합니다. 비디오 파트로 다시 돌아가서 진배의 미니파트는 계획에도 없었고 건조의 파트가 마지막을 장식하는 구조로 기획되었는데, 진배의 파트가 너무나 impact가 큰 나머지 건조의 엄청난 파트 마저도 한 칸 밀려서 진배가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트랜스월드의 비디오 리뷰 란에 아날로그에 대한 평이 기재가 된 바가 있는데 건조와 진배의 파트에 대해서 매우 훌륭한 스케잇팅이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으며, 특히 진배의 경우 switch stance의 연결컷이 매우 부드럽고 멋스럽다고 이야기할 정도였습니다. 이 녀석의 스토리를 다 기억에서 끄집어 내서 쓰려면 책을 쓸 수 있을 정도의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놓을 수 있을 것 같군요. 진배는 여전히 한국 스케잇/스노우 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니 언제나 어디서나 필요하다면 더욱 많은 footage를 남겨 놓을 것을 당부드리며, 최근 EastEnd의 도현(이름이 맞나 모르겠습니다)이라는 Filmmaker가 건대spot을 base로 하여 진배, 건희, 동규 등의 OG들을 간간히 촬영하고 멋진 영상들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보기를 바랍니다. 진배의 파트 배경음악은 김용민 군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였는데, 전술했듯이 음악에 대하여 심도있는 지식들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얻고 적극적으로 파트에 반영한 것이 편집의 방향성인지라 멋진 음악들을 추천받던 중 Legendary Dj인 Babu의 음악과 어우러진 Rap이 진배의 빠르고 파워풀한 스케잇팅과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제일 자신있게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은 진배와 성크의 showdown이었는데 컬트 라인에서 보여지듯이 4개 기술을 연결하는 두 녀석의 모습들은 정말 스타일의 극치를 보여줄 뿐 아니라, 마치 Rhyme을 맞춰가는 음악같이 느껴질 정도로 멋스러움을 자랑한다고 하겠습니다.

진배가 초창기 때 씬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수많은 커리어를 쌓은 OG가 되어있는 것을 보면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스케잇 씬에 이런 친구들이 더욱 많이 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스케잇터 여러분들의 ‘매의 눈’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지만 vert같은 transition skating이 기본이 되어야만 한국 스케잇 씬이 전반적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지속적으로 기억나는 대로 이 친구에 대해 분석하겠지만 참 대단하고 멋있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으니 감상 후 많은 스케잇터/스노우보더들에게 공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동 시대를 살아가는 김용민, 한진배, Wyfluence들 모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럼 즐감들 하시고 나중에 봅시다.

October 23, 2014

박건조_Analog_2005

Filed under: BROTHAS — Tags: , , , , , , — bsfilmworks @ 22:11 pm

아날로그에서의 박건조 파트는 많은 말이 필요없는 9회 2사만루 끝내기 홈런이었습니다. 자화자찬이라기보다는 당시 건조의 스케잇팅이 이 시기에 상당히 정돈되었고 스타일 및 스케일 면에서 최고 정점에 달했을 때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처음 나타났을 때 부터 성일이와 함께 많은 주목을 받은 친구로서 당대 고성일과 박건조의 showdown을 보는 것 만으로도 정말 하루하루가 즐거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둘의 스케이팅은 천부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technical flatground 기술들을 위주로 하는 street skating으로 시작되었으나,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의 차이점을 보인 것이 성일이는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멋과 flow 위주로 자연스러운 스케잇을 했던 반면 건조는 이후 계단, 허바 및 핸드레일 등의 모든 기물들을 공략하면서 다양한 지형지물들을 모두 활용하는 All-Round형 스케잇을 보여주었습니다.

명우의 파트에서 이미 언급하였듯이 건조 파트에서는 음악의 선곡에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건조와 처음 이야기 했던 것이 기본적으로 Dj Soulscape의 ‘Lovers’앨범의 노래들을 들으며 방향을 잡아갔으며 ‘Heartbeat’과 ‘Lover’s Funk 69′에서 하나를 선택하기로 하고 민준군(Dj Soulscape)에게 연락을 하였습니다. 일단 작곡자인 민준군에게는 곡을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 내었으나 소량 생산되는 dvd일지라도 저작권 문제가 있으니 Masterplan측에도 양해를 구하고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한국 Dj의 노래에 한국 최고의 all-round technical skater의 영상이 입혀졌으니 개인적으로 만들었던 모든 파트들 중에 가장 자긍심이 생기는 그런 파트였고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음악 사용을 허락해 준 SLSCP 민준 군께 감사의 인사와 존경심을 표합니다. 개인적으로 자주는 들리지 못하지만 Rm.360같은 멋스러운 공간에서 멋진 친구들을 만나고 사는 얘기를 하는 것도 인생의 즐거움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러한 움직임들을 서포트 하는 것이 문화를 계속 지속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 확신합니다.

건조 파트의 백미는 이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마지막 banger인 Galleria Hubba kfbsns였는데, 이 날은 대단히 드물게 파파라치 형님과의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당시에 스튜디오에서나 볼 법한 각종 장비들을 들고 나타나서 촬영에 조인하였는데 사진을 보고싶지만 아쉽게도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 날은 하루에 엄청나게 많은 장면들을 건조가 남겨준 날이기도 한데 분당에서부터 촬영이 시작되어 압구정 갤러리아까지 하루에 서너 개의 큰 장면들을 촬영한 의미있는 날이었습니다. 스팟의 다양성 측면에서 원준이 파트도 물론 대단하지만 건조의 파트 또한 국내에서만 매우 다양한 스팟들을 모두 찾아다니면서 촬영된 말 그대로 100% 한국 스케잇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이전에 박건조군에 대한 인물평을 글로 남겨 놓았지만 갤러리아 세션에서 kfbsns를 랜딩한 후의 즐거움과 기쁨은 그 장소에 있었던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분위기가 있었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헬스트레이너를 하며 스케잇팅을 멈추지 않았는데, 요새는 스케이팅이 매우 드문 것으로 파악되지만 이 친구야 말로 개인적인 사생활과 관계 없이 스케잇터로서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단연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스케잇터 중 한 녀석임이 분명합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스케잇팅 하듯만 한다면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OG양동철군이 웬만하면 칭찬을 많이 하는 성격의 소유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Analog에서 건조의 파트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이유를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Check it out, brothas and sistas!

October 22, 2014

김명우_Analog_2005

Filed under: BROTHAS — Tags: , , , , , , , , — bsfilmworks @ 22:17 pm

90년대 중반 세종/한전으로 시작되어 1996/97년도의 컬트로 이어지는 스케잇 스팟에서는 항상 알 수 없는 고무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당시 유행하던 PC통신(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등)의 각 동호회가 매우 활성화 되었던 시기였는데, 각 PC통신사 별로 skate/snow board동호회가 존재하였으며 그 분위기 또한 제각각 독특하여 현재에는 전설이 되어버린 artist나 skater등도 PC통신 동호회를 한 두번 정도 거쳐갔을 정도로 나름 대단한 규모의 동호회들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저도 skateboard를 처음으로 압구정 S 샵에서 구매하였는데 이후 나우누리에 가입하여 다양한 인연을 쌓은 바 있었습니다. 현재까지도 형제자매들과 만나곤 하는데 대표적인 스케잇터로 NYC pep(1=p)군과 김명우, 박성완, 조성우, 조성용, 한진배 그리고 다양한 게스트들이 있었는데 모두 이름을 대기 힘들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하던 친구들이었습니다.

이 당시 한전이나 컬트에서는 제 눈으로만 저장되어 있는 멋있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예로 현재 Meal1의 덕린군의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스케잇팅이 있었습니다. 특히 컬트 왕 쓰레기통을 flatground에서 Nollie Hardflip으로 넘어버리는 탄력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냈고 당시에는 구경하기 힘들었던 bsts계열의 기술들을 정말 멋스럽게 랜딩하는 모습들은 스케잇터로서의 류덕린의 존재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기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윤성욱(WK)의 switch stance 기술들 또한 대단하였는데 롯데백화점에서의 flip다운같은 멋스러운 장면들은 기록이 되어 있어 참 다행입니다. 한편 요새 친구들은 이름을 말해도 잘 모를 유우주, 박광원, 권준희(날개), 이금현, 김진길, 박성진(빠머), 이재웅, 한동일 등 스타일과 탄력이 예사롭지 않은 대단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만 아쉽게도 많은 footages들이 보관되어 있지 않은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무튼 각설 하고, 명우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잠시 과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컬트에는 이전에 작은 램프나 쿼터들이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러한 기물들에서 갑자기 360 flip to fakie를 멋스럽게 타고 roll하기도 하거니와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하는 Ollie와 Kickflip등의 기본기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것들이었습니다. 높이와 거리 면에서 당시의 명우는 정말 찾아보기 힘든 대단한 스타일과 힘있는 skating을 보여주었으며, 당시 나우누리 시절에 홈 비디오로 만들었던 skate clip도 있었는데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동호회 덕택에 빠르게 가까워 질 수 있었던 것이 운이 좋았던 것 같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형성된 명우와의 인연은 현재까지 제 인생에 엄청난 영향들을 미치고 있습니다. 2002년 전후로 명우가 군대에 있었던 관계로 EYY에서는 friends’ part에 클립을 남긴 것으로 마무리 지었으나, 아날로그에서 미니 파트를 제작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며 많은 장면을 남기지는 못했으나 즐거운 미니파트가 만들어 졌다고 생각 됩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배경음악인데, EYY와 달라진 Analog의 편집 방향성 중 큰 축이 빠르고 시원시원한 컷 편집을 바탕으로 한 파트별 시간 최소화였다고 전술한 바 있으며, 또 한가지를 더 들자면 배경음악에 있어서 음악 전문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이었는데 당시 신기준(KJ)군이 직접 믹스한 음악으로 빠르고 부담없는 명우의 파트와 매우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 됩니다.

나이와 상관 없이 같은 시대에서 비슷한 삶의 방식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형제가 한 명이라도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항상 여러가지로 조언도 받고 가끔은 더 어른스럽고 현실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 멋진 친구입니다. 요새는 다른 레저 스포츠들에 심취하여 skating을 게을리 하고 있으나 명우는 언제까지 저에게는 최고의 스케잇터이자 영원한 형제로 기억될 것입니다. 내년 초에 유부남이 되어 인생 제2막이 시작된다고 하니 미리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더욱 더 멋진 인생 살아가기를 항상 기도 합니다.

KJ의 음악과 어우러진 명우의 파트도 즐겁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October 21, 2014

지승욱_Analog_2005

Filed under: BROTHAS — Tags: , , , , , , , , — bsfilmworks @ 23:36 pm

지승호, 지승욱 두 형제는 형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서로 다른 외모와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승욱군은 현재까지도 Cartel Creative에서 일하면서 Dooonuts의 대표로 한국 스케잇보드 씬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으니, Analog에서 승욱이의 파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저와 함께 2000년도 초중반에 bsfilmworks의 main filmer로서 활발하게 활동한 승호군에 대하여 잠깐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승호는 의정부를 base로 하여 독자적으로 Sony의 vx1000을 들고 비디오 촬영을 시작하였는데, 저도 2000년도에 Canon xv1을 구입하면서 거의 동시에 컬트에서 두 대의 비디오 카메라가 가동될 정도로 씬의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이 당시에는 Century Optics의 Ultra Fisheye를 살 돈이 없었기에-신품이 100만원을 넘어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남대문 상가 카메라 가게들을 돌아다니다 결국 50mm 야매 fisheye를 10만원에 구입하였는데 당시 그 가게에서 가지고 있던 두 개의 렌즈를 승호와 제가 모두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에서도 예전에 Century Optics의 렌즈가 나오기 이전에는 저 야매 렌즈를 끼고 촬영했던 것 같은데 비디오에서도 몇 번 목격한 적이 있었습니다. 가성비 좋은 이 렌즈는 vx1000에서 가장 적절한 화각을 보여주었는데, Full Logic이나 EYY까지도 많은 footage들을 예전 어안렌즈로 촬영하였습니다. 한편 승호는 활발한 비디오 촬영을 하는 동시에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skating으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었는데 이 중 backside flip같은 기술은 꽤 멋스럽게 랜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동춘 crew시절에 승호와 형석(또는 떡배우로 알려진) 환상의 콤비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하였는데, 어떤 극한의 상황에서도 웃음을 주는 두 친구의 끝없는 아이디어는 이제는 볼 수 없는 추억이 되어 버린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지금에서 하는 이야기이지만 저도 vx1000+Century Fisheye조합으로 갔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후회가 가끔 되기도 합니다만 이미 너무 먼 길을 걸어 왔기에 앞으로도 3-Way Color Correction으로 화질을 맞추는 번거로움을 거쳐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서울 북부, 특히 의정부쪽 local scene은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발달되어 왔는데 대표적으로 조사노바, 사보땡, 이영현군, 학연군, 박건조 등 셀 수 없는 많은 local skater들을 배출하였습니다.

어쨌든 승호군은 이후 홍대를 base로 하는 H-Squad의 크루로 활동하면서 현재는 중고 자동차 Dealer활동을 전개하더니 어느새 사업을 시작하여 Wraptunes라는 자동차 Exterior Tuning 회사를 개업한 모양입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활발하고 멋지게 사는 모습 보기 좋고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날로그에서 승욱이의 파트 이야기로 잠깐 돌아와서 본 파트는 정말 배경음악의 제목 그대로 숨은 진주같은 파트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노래 제목인 Black Pearl부터가 심상치 않은 시작이었는데, 당시 승욱이의 친구로부터 Jimmy McGriff의 원곡에서 Mix된 음원을 받아서 배경음악으로 사용하였으며 풋티지의 순서와 이런 모든 디테일들을 하나하나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 참 기특했던 것으로 생각납니다. 아날로그부터 크게 변화된 편집의 방향성을 들자면 바로 클립 러닝타임에 있는데 이전 EYY에서의 파트는 평균 3분에서 4분까지 지속되는 반면 아날로그에서는 거의 2분 내외의 짧고 굵은 mini part들을 위주로 늘어지는 클립들은 모두 throw away하여 전체적인 퀄러티를 극대화한 것이었습니다. 승욱이의 파트 또한 이러한 편집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멋진 파트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클립으로는 역시 컬트 내리막 렛지의 fakie nosegrind 180 out을 들 수 있겠는데 설마 랜딩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던 기술을 너무나도 쉽게 타 버려서 구경하던 친구들마저 놀란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이 날 사진은 이환군이 담당하였는데, 구도가 제대로 맞지 않아 결국 쓸 수가 없었다는 아쉬운 뒷이야기도 있었죠. 또한 창원에서의 ssbs180+nollie 180 heel연결의 경우 4개 기술을 얼마 시도도 안하고 바로 타버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었습니다. 보통 승욱이는 연결 촬영을 하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려야 풋티지를 남길 수 있었는데 이날은 거의 10분 정도의 짧은 촬영으로 멋진 연결 컷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승욱의 미니파트는 개인적으로 만들었던 여러 친구들의 클립 중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서로 즐기면서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면 그것으로 그 파트는 최고의 멋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럼 창조적인 승욱이의 예전 스케잇팅을 감상해 보시죠.

October 20, 2014

이원준_Analog_2005

Filed under: BROTHAS — Tags: , , — bsfilmworks @ 16:01 pm

EYY VHS에 이어서 2005년에 DVD로 출시된 두 번째 비디오 ‘Analog’의 각 파트로 이어집니다. 우선 오프닝 몬타지는 나중에 이야기하고 첫 파트를 장식한 이원준(또는 별명이었던 마이콜로 언급)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그 전에 세월이 많은 것들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두고 싶은 것이 2005년 당시에 Analog을 출시 하면서 웹에 공개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결국 생각이 바뀌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원준이의 파트는 사실 이미 웹상에 다른 친구에 의해 공개된 바 있어 본 블로그에도 포스팅한 바 있고 인물평에 대해서도 몇 년 전에 정리한 바가 있습니다.(우측 Tag에서 ‘이원준’을 클릭하면 모든 포스팅 검색 가능) 나름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시도했겠지만 저에게 사전에 말도 없이 공개한 것은 즐겁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친구들이 원준이 파트를 보면서 멋진 파트라는 댓글들을 남겨 주었고, 마이콜군이 직접 선곡한 음악의 멋스러움 또한 주목할 부분으로서 제목과 아티스트 등에 대한 질문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배경음악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원래 마이콜군이 두 개의 음악을 보내면서 골라서 편집해 달라고 부탁하였는데, 이 중 한 곡이 공교롭게도 DVS ‘Skate More’에서 Keith Hufnagel 파트의 배경음악으로서 먼저 사용되자 자연스럽게 나머지 한 곡으로 선택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쯤이면 최근 한국도 방문하셨던 Legendary skater인 HUF의 Skate More파트를 봐줘야 겠죠?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HUF파트의 배경음악보다는 지금 곡이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아날로그에서의 마이콜군 파트는 부드러우면서도 테크니컬하면서도 때로는 과감한 마이콜군의 20대 전후의 skating을 잘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모은 클립들이 쌓여 파트를 구성할 수 있었는데, 아쉬운 점을 구지 들자면 연결 시 푸쉬 속도가 너무 부드러워서 다른 skater들에 비해 느리다는 것이었는데 물 흘러가듯 부드러운 스케이팅으로 나름 보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요새 웹 클립에서는 크게 느끼기가 힘들 수도 있겠으나 촬영된 풋티지를 큰 화면에서 다시 보면 속도의 차이가 얼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 금방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한 기술을 하더라도 시원시원하면서 속도감이 월등하게 뛰어나다면 오히려 더 멋있는 것이 다 이유가 있는 것이죠.

아날로그 출시 이후 세월이 9년 이상 지난 현재에도 마이콜의 움직임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VANS에서 개최한 대회에서 각종 s/s기술들로 1위를 차지하는가 싶더니, 야간에도 서울 street에서 스케잇팅을 하는 장면들이 공개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유부남이 되어서도 여전히 멈추지 않고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되고, 우리도 Epicly Later’d같은 Documentary한 번 만들어 봤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박스 속에서 잠자고 있는 모든 dv tape들이 다시 빛을 볼 수 있는 날들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 풋티지인 s/s bigspin의 경우 최초 편집본에는 들어가지 않았던 클립인데, master tape을 dvd제작업체에 넘겨야 할 기한을 불과 몇 일 남겨두고 미국에서 연락을 받아 급하게 원본을 입수하여 재편집했던 것도 갑자기 기억에 남네요. 이 장면은 많은 친구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것으로 시사회 때에도 기억이 남습니다. 마이콜군 말대로 더 나이먹기 전에 뭔가 좋은 project 하나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으니 한 번 뭉칩시다.

그럼 즐겁게 감상 하세요.

March 5, 2012

Archives_Advertisement@TRUE Mag.

Filed under: WORDS — Tags: , , , , — bsfilmworks @ 1:35 am

2002~2005시기야말로 촬영 시스템 셋업이 제대로 갖춰지고 있었습니다. 90년도 말에 집에서 놀고 있던 홈 비디오 카메라를 컬트에 들고가서 진배나 명우를 찍는 것을 시작으로 2000년도 군 제대 당시 드디어 3ccd비디오 카메라를 장만했는데 당시에는 카메라 하나만 달랑 들고 광각렌즈로 촬영해서 클립을 만들어 웹에 올리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모아놓았던 돈을 다 털어서 캐논xv-1을 장만했는데 소니 vx시리즈로 결국 넘어가지 않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입니다. 제일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물론 xv-1 전용 센츄리옵틱스 어안렌즈를 2002년경 진배한테서 입수했기 때문이죠. 전용마운트에 맞는 어안렌즈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서 타 기종으로 쉽게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xv-1만의 장점 중 하나인 프레임 촬영모드는 날씨가 좋은 날 노출을 평소보다 과하게 설정하면 필름카메라 같은 느낌을 주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서 자주 활용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어떤친구들은 프레임모드 촬영 영상이 보기에 좀 어색하다는 말을 했던 것도 생각이 납니다.

위 광고는 2000년대 초 김형주군이 출간한 TRUE Skateboard Magazine에 개제된 bsfw 광고입니다. 당시 EYY출시 이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환군의 니콘F1의 뒷면의 필름매거진을 노출시킨 이 광고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스케잇보드 영상이나 사진을 배제한 순수 촬영을 목적으로 하는 bsfw의 정신을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이환군의 hodoframe.net 도 이러한 방향성과 일치하였는데 스케잇 포토 뿐 아니라 아티스트, DJ 등 주변 친구들의 사진들을 다양한 측면과 관점에서 보여준 멋진 사이트였습니다.

위 commercial ad.컷은 일산에서 지승욱, 이환 및 제가 출동했던 세션에서 남긴 사진으로 본 블로그 introduction란에 가면 오리지널 샷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해넘이와 함께 진행된 촬영세션에서 승욱이가 일산 호수공원에서 멋진 컷들을 많이 남긴 수확이 엄청난 촬영세션이었습니다. ss bigspin, ss heel 및 연결 컷 등 많은 멋진 풋티지들을 하루만에 남겨주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군요. 어쨌든 불타는 노을과 함께 촬영된 승욱이와 저의 사진은 마치 쌍둥이 형제가 동일한 자세로 푸쉬를 하는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타이밍을 잘 잡아낸 것 같습니다. 저는 카메라를 들고 있고 승욱이는 재 촬영을 위해 원위치로 돌아가는 상황이 기억나는군요.

어쨌든 아날로그 한창 촬영 당시의 열정이 생각나는 커머셜입니다. 본 광고 컷에 대한 뒷이야기를 하자면 이환군이 최종 커머셜 레이아웃을 완성하고 형주군한테 최종본을 넘겼는데 아쉽게도 본 잡지에는 편집자의 실수로 누락이 되어 결국 웹용으로만 공개한 것이 기억에 남는군요.

다음 블로깅은 아마도 과거 촬영분 중 뜨로우어웨이 풋티지 또는 지승욱군 미공개 촬영 풋티지나 감상평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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