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ntion To The Detail.

October 22, 2014

김명우_Analog_2005

Filed under: BROTHAS — Tags: , , , , , , , , — bsfilmworks @ 22:17 pm

90년대 중반 세종/한전으로 시작되어 1996/97년도의 컬트로 이어지는 스케잇 스팟에서는 항상 알 수 없는 고무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당시 유행하던 PC통신(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등)의 각 동호회가 매우 활성화 되었던 시기였는데, 각 PC통신사 별로 skate/snow board동호회가 존재하였으며 그 분위기 또한 제각각 독특하여 현재에는 전설이 되어버린 artist나 skater등도 PC통신 동호회를 한 두번 정도 거쳐갔을 정도로 나름 대단한 규모의 동호회들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저도 skateboard를 처음으로 압구정 S 샵에서 구매하였는데 이후 나우누리에 가입하여 다양한 인연을 쌓은 바 있었습니다. 현재까지도 형제자매들과 만나곤 하는데 대표적인 스케잇터로 NYC pep(1=p)군과 김명우, 박성완, 조성우, 조성용, 한진배 그리고 다양한 게스트들이 있었는데 모두 이름을 대기 힘들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하던 친구들이었습니다.

이 당시 한전이나 컬트에서는 제 눈으로만 저장되어 있는 멋있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예로 현재 Meal1의 덕린군의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스케잇팅이 있었습니다. 특히 컬트 왕 쓰레기통을 flatground에서 Nollie Hardflip으로 넘어버리는 탄력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냈고 당시에는 구경하기 힘들었던 bsts계열의 기술들을 정말 멋스럽게 랜딩하는 모습들은 스케잇터로서의 류덕린의 존재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기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윤성욱(WK)의 switch stance 기술들 또한 대단하였는데 롯데백화점에서의 flip다운같은 멋스러운 장면들은 기록이 되어 있어 참 다행입니다. 한편 요새 친구들은 이름을 말해도 잘 모를 유우주, 박광원, 권준희(날개), 이금현, 김진길, 박성진(빠머), 이재웅, 한동일 등 스타일과 탄력이 예사롭지 않은 대단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만 아쉽게도 많은 footages들이 보관되어 있지 않은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무튼 각설 하고, 명우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잠시 과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컬트에는 이전에 작은 램프나 쿼터들이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러한 기물들에서 갑자기 360 flip to fakie를 멋스럽게 타고 roll하기도 하거니와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하는 Ollie와 Kickflip등의 기본기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것들이었습니다. 높이와 거리 면에서 당시의 명우는 정말 찾아보기 힘든 대단한 스타일과 힘있는 skating을 보여주었으며, 당시 나우누리 시절에 홈 비디오로 만들었던 skate clip도 있었는데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동호회 덕택에 빠르게 가까워 질 수 있었던 것이 운이 좋았던 것 같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형성된 명우와의 인연은 현재까지 제 인생에 엄청난 영향들을 미치고 있습니다. 2002년 전후로 명우가 군대에 있었던 관계로 EYY에서는 friends’ part에 클립을 남긴 것으로 마무리 지었으나, 아날로그에서 미니 파트를 제작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며 많은 장면을 남기지는 못했으나 즐거운 미니파트가 만들어 졌다고 생각 됩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배경음악인데, EYY와 달라진 Analog의 편집 방향성 중 큰 축이 빠르고 시원시원한 컷 편집을 바탕으로 한 파트별 시간 최소화였다고 전술한 바 있으며, 또 한가지를 더 들자면 배경음악에 있어서 음악 전문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이었는데 당시 신기준(KJ)군이 직접 믹스한 음악으로 빠르고 부담없는 명우의 파트와 매우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 됩니다.

나이와 상관 없이 같은 시대에서 비슷한 삶의 방식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형제가 한 명이라도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항상 여러가지로 조언도 받고 가끔은 더 어른스럽고 현실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 멋진 친구입니다. 요새는 다른 레저 스포츠들에 심취하여 skating을 게을리 하고 있으나 명우는 언제까지 저에게는 최고의 스케잇터이자 영원한 형제로 기억될 것입니다. 내년 초에 유부남이 되어 인생 제2막이 시작된다고 하니 미리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더욱 더 멋진 인생 살아가기를 항상 기도 합니다.

KJ의 음악과 어우러진 명우의 파트도 즐겁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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