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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ATTD블로그를 만들 당시에는 영상이나 글을 퍼오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건 뭐 매일 유튜브 가서 검색해서 보기도 귀찮고 해서 결국 룰을 깨고 영상을 퍼오기로 했다. 스케잇보드 비디오를 보면 뭔가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명장면들이 있는데 I.E의 오프닝 몬타지에서 나온 풋티지들은 정말 지금 봐도 최고인 컷들이 너무 많아서 쉽게 잊혀지지가 않는다. 모두 예전의 기억들을 되살려 보시길.
P.S특히 Saari의 ssbs180, A.V.E의 Run(!) 및 Janoski의 ssheel은 진짜 미친 것 같다. 또한 아무리 몬타지를 멋스럽게 만든다 할지라고 한국 스케잇 씬에는 버트 풋티지가 전혀 없어서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영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2000년대 초에는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서울 여기저기를 휘젓고 스팟을 찾아 다니면서 다같이 촬영도 하고 스케잇도 하는 등 서울의 씬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으나 현재는 다들 자기 할 일이 바쁜지라 이런 시간을 같이 못내는 것이 아쉬웠다. 허나 최근에 승욱이가 이러한 기회를 한 번 만들어 주었고 퇴근 후에 모여 강남일대 스팟들을 찾아 나선 결과 광훈이, 승욱이와 진엽이가 몇 개의 간단한 클립을 남겨 주었다. 내가 같이 촬영해 왔던 많은 스케이터들에게도 앞으로 시간이 되면 연락해서 자주 모여서 멋있는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 나중을 위해 자신의 발자취들을 많이 남겨놓을 것을 부탁하는 바이다. 그리고 게스트로 출연한 강남 로컬 스케잇터이자 아티스트 김윤협군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광훈이(Mabe)의 frontside crooked grind는 스타일 면에서 상당히 진보되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으나 이날만큼은 프루덴셜 렛지에 좌절을 느낀 하루였을 것이다. 나이가 젊은지라 빨리 회복되었겠지만 확실히 스케이트보드에서 만만하게 볼 기술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 Filming Session이었다. 본 클립은 2월촬영세션 1탄이고 곧 2,3탄이 준비되어 있으니 Stay tuned!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한국 스케잇보딩 역사의 많은 씬들이 만들어져 왔었다. Full Logic에서 김용민의 연결컷, 사보땡(현수)군의 F/S Tailblunt, 호철이의 Kickflip Manual 및 정웅이의 계단flip시리즈 등 기억에 남는 많은 장면들이 있었다. 이날 환상의 날씨 덕택에 많은 컷들을 촬영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뒷이야기로다가 영상을 만들어 보았다. 90년대 말 같이 타던 많은 스케잇터들 중 현재에도 Party Scene에 여전히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정바울군 성대모사 및 스노우보드 프로로 활동하던 병호에 관한 호수공원 에피소드 등 당시 동철이가 유행시키던 많은 유행어와 성대모사 등을 느껴보자.
일산 촬영에서 위의 기술들을 모두 다 탔었으면 Analog에서 진배의 파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작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 물론 현재 Analog의 진배 파트도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드는 Mini Part였지만 말이다. 어쨌든 여러 가지 여건상 포기해야 했던 컷들을 한 번 다시 보는 것도 매번 Filming Session마다 느끼는 즐거움이다. 이 영상은 일산 호수공원 Filming Session 1탄이고 곧 2탄 뒷이야기 영상을 곧 올릴 계획이다.
설 연휴를 맞이하여 오랜만에 MIXTURE O.G LOGO Baseball Jacket을 입고 나타난 용민이를 만나서 그간에 있었던 궁금했던 일들에 대해 얘기도 듣고 회도 한접시 먹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였다. MIXTURE전체 멤버들의 근황이나 최근에 있었던 Wyfluence의 여러 움직임들도 이야깃거리에 올랐고 부록으로 최근에 나타나서 나름대로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분당친구들의 움직임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모든 것이 결국 어느 정도의 재정적인 지원 하에 움직이게 되는 것이 현실인 것을 깨달은 용민이는 여전히 자기개발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었다. 웹 디자인 관련 책을 구입하여 독학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기특하지만 이녀석은 뭐니뭐니해도 발전적인 움직임에 대해 항상 연구하고 일관되고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려는 것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배웠으면 하는 점인데 실상은 (겉보기에 좀)괜찮고 간지나는 Brotha(요새 형제라는 말은 정말 지겨울 정도로 난무하고 있다.) 정도로 인식되는 것 같아 요즘 세태가 아쉽기만 하다.
대화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결국은 피상적이고 얇은 지식이나 만남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 뭔가 긍정적인 Feedback을 제공했을 때 자기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사람만이 결국 멋있는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는 것, 나이가 먹어갈 수록 진짜 사랑하는 ‘친구’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 이 정도였다. 어떤놈들은 돈을 100원을 써도 아까운 녀석들이 있는 반면 돈백을 써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물질만능주의가 판치는 이 세상에 한 줄기 빛같은 존재들이 아닌가 싶다.
용민이의 예전 폴란드 시절 비디오 INFO(폴란드의 411같은 비디오매거진)를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데 PAL방식 비디오 테입이라 아직도 수년간 모니터링 하지 못하고 있었다. 빨리 PAL방식 비디오 테입이 돌아가는 데크를 구입하여 용민이 풋티지들을 디지탈라이징 해서 최근 촬영한 클립과 같이 모아서 새로운 클립을 하나 만들어봐야 겠다. 어찌됐든간에 다음 포스팅은 최근 PC에 받아놓은 용민이의 영풍 Switch Stance 180 Crooked Grind 풀버전 클립이다. 랜딩을 못했는데도 계속 클립을 만드는 것은 아마 이 클립 뿐이지 않나 싶다.
당초 Analog에서 승욱이 파트를 위해 촬영하였던 컷이었는데 랜딩컷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테일이 렛지에 살짝 닿아서 최종 모니터링을 하면서 결국 사용하지 않았다. 이 풋티지는 사진으로도 촬영되었는데 펩시의 사진집에는 상당히 괜찮은 컷 중 하나로 등장했던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