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y_afterwords
1999~2000년 컬트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사람들은 거의 서로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수가 많지 않았다. 그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크루는 Absolut Seoul(앱솔룻 서울의 전신은 동춘스케이트보드 크루였다.)의 스케잇터들이었다. 당시 최고의 루키로 명성을 날리던 두 녀석들 박건조, 고성일의 발전 속도는 다른 사람들의 혀를 내두를 정도로 놀라웠다. 백승현의 말에 따르면 “저녀석들이 투사 스케이트보드 캠프에 와서 꼬맹이때 배울 때가 엊그제 같은데…”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그들의 발전속도는 한국 스케이트보드계에서 많은 화제거리가 되었으며 지금은 덜하지만 여전할 정도이니 말이다.
?물론 서울-부산의 거대?커넥션 이외에 로칼 스케잇터들의 활약이 있었겠지만 일단 이들과 같이 스케이트보드를 항상 타는 나로서는 이녀석들의 모습을 담아 뭔가(당시엔 전혀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일단 담고 보자는 식의 촬영일 뿐이었다.)발자취를 남기는 일을 해보고 싶었던 것을 발단으로 EYY의 촬영이 시작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또한 당시에는 GTM의 종수형이나 현재 TRUESkateMag.의 형주같은 비디오 맨들이 자신의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한창 열을 올리고 있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 여기 저기서 각종 인터넷 클립용 촬영을 위해 여러명의 비디오맨들이 간헐적으로 스케이트보드를 촬영하여 웹상으로 공개했던 것도 상당히 재미있는 볼거리였다.?
?형주의 MadeInKorea나 종수형의 FullLogic에 클립을 제공했던 나와 지승호는 누구나 다 그랬겠지만 새로운 프로젝트의 준비를 위해서라기보다 그냥 같은 크루들을 재미로 찍는다는 의미에서 촬영을 시작했으나 FullLogic이후에 바로 비디오 프로젝트를 위한 본격적인 촬영모드에 돌입했다. 개인적으로 뭔가가 아쉬움이 남는 작품들을 감상하고 나서의 불타는 의욕이라고나 할까. 그런 동기에서 시작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의욕은 현재 내가 만든 dvd 두개를 보고도 여전하다.
?어쨌든간에 이 당시 개인적으로 박건조의 화려한 기술들은 스타일적인 면에서 다소 정리된 면이 없었다는 판단 하에 박건조의 엄청난 파트를 예상했던 몇몇 사람들의 예상 외로 박건조의 파트는 나중으로 미루고 간단한 몇 개의 게스트용 클립으로 비디오를 마무리 졌으며 고성일의 부드러운 스케이팅을 먼저 선보이는 것이 더 좋겠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새롭게 컬트에 나타나 내리막 레지에 Nollie Frontside Crooked를 한방에 타고 유유히 사라지는 김용민과는 컬트에서 자연스럽게 친해져 결국 파트를 만들 수 있는 클립을 모을 수 있었다. 동철이는 가장 오랜 스케이팅 브라더중에 한 명이기 때문에 파트를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마지막으로 승현이는 마지막으로 합류하여 약 1년간의 짧은 촬영에도 엄청난 근성으로 최고의 파트를 만들어 주었던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인 분석에 대해서는 나중에 또 들어가기로 하고 이렇게 두세 번의 지방 투어와 서울, 경기 전역에서의 촬영 결과로 EYY의 소스를 모으기에 충분했고 당시에는 개인적으로도 시간이?많이 있었기에 그 당시의 모든 촬영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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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년 반 이상의 촬영 끝에 나온 EYY에 대한 애착은 앞으로 나올 그 어떤 작품보다도 더욱 강할 것이며 앞으로도 EYY보다 더 열정적이고 멋있게 만든 BSFW의 작품들은 전혀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만일 그 당시 정도의 시간, 열정과 노력이 있다면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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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ly Posted on 2005/07/30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