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ntion To The Detail.

July 26, 2008

Analog_afterwords_01

Filed under: WORDS — Tags: — bsfilmworks @ 20:52 pm

아날로그의 포스터 뒷면에 써 있는 글을 한번이라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왜 아날로그의 제목이 아날로그인지를 알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개념이다. 아날로그의 개념을 가지고 디지탈로 가야 제대로 된 디지탈이 될 수 있다는 것이고 여기서의 아날로그와 디지탈은 물론 명사도 되고 형용사도 되고 모든 패러다임(거창하게 표현하자면 이렇고 결국은 “개념”의 의미)을 포괄하는 단어이다. 제일 중요한 사실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시간의 연속성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만일 그 때 이렇지 않았다면? 뭐 이런 질문 같은 것 말이다.

?턴테이블과 LP가 있었기에 지금의 ipod와mp3가 있는 것이고 모든 것의 기원은 아날로그로부터 시작되는 기록 문화에 주목을 해야 한다는 것. 그 당시 세대의 사람들이 이루어 놓은 것으로부터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런 복잡한 얘기를 왜 스케이트보드 dvd제목에 비유를 하고 제목에 갖다 붙이는가 하는 분들에게 한국스케이트보딩의 아주 독특한 문화를 소개해야만 한다. 선배와 후배, 형과 동생의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이런 좁은 세상에서도 그런 것이 존재하고 있다.) 문화 같은 것 말이다. 또한 아날로그 시절에 기록된 저장매체 또는 구전으로 전해져 오는 내용들(몇년 전에 누가 여기서 이런 기술을 했었다는 등의 내용)을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순수한 그때, 그냥 보드가 좋아서 친구들과 여기저기 하루종일 돌아다니는 것이 좋았던 그런 옛 시절이 진정한 스케잇보딩의 순간인 것을 말하고 싶어서 이런 장황한 글들을 썼고 쓰고 나서도 내가 장황하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아날로그의 문화를 이끌어 온 지금의 많은 스케잇터들에게 다시 한 번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단, 몇 명의 일부 자신의 영역에 침범하지도 못하게 성을 쌓아버린 사람들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들과 지금 새로운 물결과의 충돌을 과연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인가도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인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항상 기억하며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야 할 뿐 아니라 지금까지 이런 환경이나마 열심히 만들어 온 형님들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말이다.

이러한 아날로그 개념을 잘 실천할 수 있는 팁을 하나 알려주겠다.

“일단 누구든 인사만 제대로 해라.”

?

Originally Posted on 2005/08/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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