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도데체 요즘 한국 스케잇보드 바닥은 한마디로 말해서 양극화 현상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데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건지 솔직히 신경쓰기도 싫지만 보다 못해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놓으려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최고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라이더즈 대회는 작년까지만해도 모든 한국 최고의 스케잇터들이 총 출동하는 즐거운 잔치였으나 올해는 어떻게 된 것인지 백승현을 비롯한 몇몇 스케잇터들이 불참하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사정이든 뭐든 신경쓰지 않으나 현재 그들이 거의 매번 참여하다시피 하는 KLSA관련 대회에는 출전을 하면서 라이더즈같은 스케잇터의 잔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뭐 대회한번 참가 안한것쯤이야 그렇다고 치지만 정말로 이해가 안가는것은 참여하고 싶은 다른 사람들까지 못가게 하는 상황을 벌이고 있는 것이 한심스러울 따름이고 그들이 나중에 똑같은 마인드로 후배들에게 대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 더 웃긴 것은 대회도 그렇지만 한국의 브랜드와 미디어를 무시하고 혼자 행동하는 것은 정말 볼 수가 없다. 남쪽의 소위 큰형님들조차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자신이 최고라고 인정받는 것은 좋은데 너무 지나치다 못해 자신보다 위에 있는 형님들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자신이 인정을 받으려고 안간힘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인정받도록 조용히 움직이는 자세가 부족하다.
뭐 어쨌든간에 어디로 가고 있는 지 모르는 한국스케잇보드계에서 현재 난 내 할일만 하면서 조용히 지내고 있지만 더욱 이런 상황이 심각해진다면 보고 있을 수많은 없지 않은가.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있을 순간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무도 편을 가르지 않았는데 자신들이 영역을 만들어 놓고 들어오지도 못하게 막는 것 같은 느낌이 요새 더욱 많이 들어간다. 모든 꼬인 실타래들이 잘 풀리기만을 바랄 뿐이다.
Originally Posted on 2005/10/11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