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ntion To The Detail.

September 15, 2014

Seunghyun Baek_EYY(VHS)_2003

Filed under: BROTHAS — Tags: , , , , , — bsfilmworks @ 23:33 pm

Extra Clip을 제외한 공식 파트 마지막 주인공은 StuntB의 백승현군입니다. 사실 EYY기획 초기 시절에는 백승현의 파트를 만들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당시 한국 skateboard scene에서 ‘대들보’라는 별명을 붙이고 다닐 정도로 이름을 날리고 다녔던 시절이었으니 컬트에서 skate을 하더라도 조금은 어색한 거리가 존재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skater를 커버하고 싶은 제 욕심과 백승현군의 needs가 맞아 떨어진 덕택에 결국 승현이의 컬트 nollie flip+varial hf의 연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EYY의 full length part를 위한 촬영에 착수하였습니다. 첫 클립 촬영할 때가 아직도 가끔 기억에 남는데 완벽한 랜딩 후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는 멋스러운 멘트를 남겨 주었던 것이 압권이었습니다.

EYY에서의 승현이 파트는 역시 시나위의 희망가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앨범을 구입한 후 노래가 너무 좋아서 몇 번을 돌려서 듣고 있었는데 어느날 촬영을 마치고 귀가 도중 차 안에서 노래를 승현군에게 들려주니 ‘이런 노래가 있었느냐’라는 놀라운 반응을 보이며 그 자리에서 바로 이 음악으로 BGM을 사용해야 되겠다는 결정이 내려진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한국적이고도 가장 멋진 노래와 개척자 정신과 국내 그 누구보다 프로다운 마인드를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스팟에서의 멋진 라인들과 기술들은 지금 봐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승현군에 대한 이야기와 에피소드는 수도 없이 많으니 이 자리에서 다 논하기는 매우 어려우나 한 가지만 더 이야기해 보자면, EYY와 Analog등을 촬영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StuntB와 백승현군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기를 바라며, 술자리에서 가장 뇌리에 남았던 멘트로 ‘형은 다른 일을 할 수 있지만 나는 skateboard가 인생의 모든 것이다.’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물론 당연히 맞는 말이긴 하지만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선택들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 두 번쯤은 겪어야 할 부분들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저는 이미 scene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으니 어느 것이 맞다고 말할 수 없겠습니다만,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들 보다는 다들 치열하게 살아가던 예전의 모습들에서 더 많은 존경과 인정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한국의 열악한 환경에서는 항상 back-up plan또는 소위 plan B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 어느 길을 가던 간에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갤러리아와 서울대 장면들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밀려 오네요. 그리고 최근 따님을 출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곧 얼굴 한 번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잠시 모든걸 다 잊고 즐겁게 감상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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