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ntion To The Detail.

October 21, 2014

지승욱_Analog_2005

Filed under: BROTHAS — Tags: , , , , , , , , — bsfilmworks @ 23:36 pm

지승호, 지승욱 두 형제는 형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서로 다른 외모와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승욱군은 현재까지도 Cartel Creative에서 일하면서 Dooonuts의 대표로 한국 스케잇보드 씬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으니, Analog에서 승욱이의 파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저와 함께 2000년도 초중반에 bsfilmworks의 main filmer로서 활발하게 활동한 승호군에 대하여 잠깐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승호는 의정부를 base로 하여 독자적으로 Sony의 vx1000을 들고 비디오 촬영을 시작하였는데, 저도 2000년도에 Canon xv1을 구입하면서 거의 동시에 컬트에서 두 대의 비디오 카메라가 가동될 정도로 씬의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이 당시에는 Century Optics의 Ultra Fisheye를 살 돈이 없었기에-신품이 100만원을 넘어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남대문 상가 카메라 가게들을 돌아다니다 결국 50mm 야매 fisheye를 10만원에 구입하였는데 당시 그 가게에서 가지고 있던 두 개의 렌즈를 승호와 제가 모두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에서도 예전에 Century Optics의 렌즈가 나오기 이전에는 저 야매 렌즈를 끼고 촬영했던 것 같은데 비디오에서도 몇 번 목격한 적이 있었습니다. 가성비 좋은 이 렌즈는 vx1000에서 가장 적절한 화각을 보여주었는데, Full Logic이나 EYY까지도 많은 footage들을 예전 어안렌즈로 촬영하였습니다. 한편 승호는 활발한 비디오 촬영을 하는 동시에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skating으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었는데 이 중 backside flip같은 기술은 꽤 멋스럽게 랜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동춘 crew시절에 승호와 형석(또는 떡배우로 알려진) 환상의 콤비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하였는데, 어떤 극한의 상황에서도 웃음을 주는 두 친구의 끝없는 아이디어는 이제는 볼 수 없는 추억이 되어 버린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지금에서 하는 이야기이지만 저도 vx1000+Century Fisheye조합으로 갔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후회가 가끔 되기도 합니다만 이미 너무 먼 길을 걸어 왔기에 앞으로도 3-Way Color Correction으로 화질을 맞추는 번거로움을 거쳐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서울 북부, 특히 의정부쪽 local scene은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발달되어 왔는데 대표적으로 조사노바, 사보땡, 이영현군, 학연군, 박건조 등 셀 수 없는 많은 local skater들을 배출하였습니다.

어쨌든 승호군은 이후 홍대를 base로 하는 H-Squad의 크루로 활동하면서 현재는 중고 자동차 Dealer활동을 전개하더니 어느새 사업을 시작하여 Wraptunes라는 자동차 Exterior Tuning 회사를 개업한 모양입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활발하고 멋지게 사는 모습 보기 좋고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날로그에서 승욱이의 파트 이야기로 잠깐 돌아와서 본 파트는 정말 배경음악의 제목 그대로 숨은 진주같은 파트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노래 제목인 Black Pearl부터가 심상치 않은 시작이었는데, 당시 승욱이의 친구로부터 Jimmy McGriff의 원곡에서 Mix된 음원을 받아서 배경음악으로 사용하였으며 풋티지의 순서와 이런 모든 디테일들을 하나하나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 참 기특했던 것으로 생각납니다. 아날로그부터 크게 변화된 편집의 방향성을 들자면 바로 클립 러닝타임에 있는데 이전 EYY에서의 파트는 평균 3분에서 4분까지 지속되는 반면 아날로그에서는 거의 2분 내외의 짧고 굵은 mini part들을 위주로 늘어지는 클립들은 모두 throw away하여 전체적인 퀄러티를 극대화한 것이었습니다. 승욱이의 파트 또한 이러한 편집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멋진 파트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클립으로는 역시 컬트 내리막 렛지의 fakie nosegrind 180 out을 들 수 있겠는데 설마 랜딩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던 기술을 너무나도 쉽게 타 버려서 구경하던 친구들마저 놀란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이 날 사진은 이환군이 담당하였는데, 구도가 제대로 맞지 않아 결국 쓸 수가 없었다는 아쉬운 뒷이야기도 있었죠. 또한 창원에서의 ssbs180+nollie 180 heel연결의 경우 4개 기술을 얼마 시도도 안하고 바로 타버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었습니다. 보통 승욱이는 연결 촬영을 하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려야 풋티지를 남길 수 있었는데 이날은 거의 10분 정도의 짧은 촬영으로 멋진 연결 컷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승욱의 미니파트는 개인적으로 만들었던 여러 친구들의 클립 중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서로 즐기면서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면 그것으로 그 파트는 최고의 멋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럼 창조적인 승욱이의 예전 스케잇팅을 감상해 보시죠.

No Comments »

No comments yet.

RSS feed for comments on this post. TrackBack URL

Leave a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

Powered by Word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