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이하여 오랜만에 MIXTURE O.G LOGO Baseball Jacket을 입고 나타난 용민이를 만나서 그간에 있었던 궁금했던 일들에 대해 얘기도 듣고 회도 한접시 먹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였다. MIXTURE전체 멤버들의 근황이나 최근에 있었던 Wyfluence의 여러 움직임들도 이야깃거리에 올랐고 부록으로 최근에 나타나서 나름대로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분당친구들의 움직임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모든 것이 결국 어느 정도의 재정적인 지원 하에 움직이게 되는 것이 현실인 것을 깨달은 용민이는 여전히 자기개발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었다. 웹 디자인 관련 책을 구입하여 독학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기특하지만 이녀석은 뭐니뭐니해도 발전적인 움직임에 대해 항상 연구하고 일관되고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려는 것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배웠으면 하는 점인데 실상은 (겉보기에 좀)괜찮고 간지나는 Brotha(요새 형제라는 말은 정말 지겨울 정도로 난무하고 있다.) 정도로 인식되는 것 같아 요즘 세태가 아쉽기만 하다.
대화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결국은 피상적이고 얇은 지식이나 만남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 뭔가 긍정적인 Feedback을 제공했을 때 자기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사람만이 결국 멋있는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는 것, 나이가 먹어갈 수록 진짜 사랑하는 ‘친구’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 이 정도였다. 어떤놈들은 돈을 100원을 써도 아까운 녀석들이 있는 반면 돈백을 써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물질만능주의가 판치는 이 세상에 한 줄기 빛같은 존재들이 아닌가 싶다.
용민이의 예전 폴란드 시절 비디오 INFO(폴란드의 411같은 비디오매거진)를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데 PAL방식 비디오 테입이라 아직도 수년간 모니터링 하지 못하고 있었다. 빨리 PAL방식 비디오 테입이 돌아가는 데크를 구입하여 용민이 풋티지들을 디지탈라이징 해서 최근 촬영한 클립과 같이 모아서 새로운 클립을 하나 만들어봐야 겠다. 어찌됐든간에 다음 포스팅은 최근 PC에 받아놓은 용민이의 영풍 Switch Stance 180 Crooked Grind 풀버전 클립이다. 랜딩을 못했는데도 계속 클립을 만드는 것은 아마 이 클립 뿐이지 않나 싶다.
당초 Analog에서 승욱이 파트를 위해 촬영하였던 컷이었는데 랜딩컷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테일이 렛지에 살짝 닿아서 최종 모니터링을 하면서 결국 사용하지 않았다. 이 풋티지는 사진으로도 촬영되었는데 펩시의 사진집에는 상당히 괜찮은 컷 중 하나로 등장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Filed under: LYRICS STUDY — bsfilmworks @ 13:32 pm
?Late last night I was looking through pictures
Flooded with memories I lie on the floor
And spread them around me like friends at a party
There faces remind me of all that I’ve known
Still I can’t forget all the hushed who and why’s.
All the fiction and lies and the tears and the laughs
Take a walk through the past you and I hand in hand
As we look at this thing called us
?Late last night I was pacing the hallway
Reading the letters you’d signed x and o
I turned out the lights and imagined you with me
I tried my hardest to cry but it just wouldn’t come
Still I can’t forget all the hushed who and why’s
All the fiction and lies all the tears and the laughs
Take a walk through the past
You and I hand in hand
As we look at this thing called us
All the hushed who and why’s
All the fiction and lies all the tears and the laughs
Take a walk through the past, you and I hand in hand
As we look at this thing called trust
2008년이 가기전에 12월에 당초에는 가족들과 같이 KTX를 타고 남부지방으로 1박2일정도로 놀러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여러가지 여건상 결국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2008년을 넘기려던 차에 마침 회사에서 창원 출장을 2박3일 가게 되었다. 운좋게도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는 출장이 아니어서 첫 날 저녁은 Ridezshop(현재는 웹사이트로만 운영중)사장님이신 동환이형을 만나고 둘째날은 부산의 전설 신종민과 지성진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남부 지방 형 동생들에게 정말 놀라운 점은 주변 여건은 힘들지만 여전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무언가 꿈꾸고 또 만들어 간다는 점이었다. 동환이형은 경대 옆 샵을 접고 직장인으로 활동중이시지만 온라인 사이트 및 라이더즈 샵데크 출시로 자존심을 이어나가고 있었고, 성진이와 종민이 또한 일을 하면서 skate또한 시간이 나는대로 즐겼는데 신종민의 경우 그 실력이 변함이 없을 정도로 그 열정은 한국 최고 중 하나임이 분명했다. 밤에 술을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나온 말인데 아마 자금이 모이면 자신만의 실내 Training Facility를 하나 만들겠다고 들은 것 같다. 정말 대단한 친구가 아닐 수 없다. 이 양반의 목표를 집요하게 달성하는 고집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It’s Reality”를 만들면서 종민이와 함께 작업하며 느낀 것이었는데 아마 이 친구가 없었다면 비디오가 출시되기는 불가능했다고 보면 된다. 부산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부족으로 뭔가 어색했던 비디오를 종민이가 최종적으로 마무리해 주면서 DVD master tape 기한이 하루 남은 날 당시 거주중이었던 전주로 형주와 함께 차를 몰고(일이 끝나고 도착한 시간은 새벽이었다.)와서 수정해야 할 부분들을 일일히 노트에 적어서 가져온 그 열정과 고집스러움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때 그 일이 없었다면 비디오 자체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부산의 주옥같은 footages이 모두 묻혀버렸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운좋게도 2008년이 가기 전에 보고싶은 얼굴들을 거의 다 본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매년 한해가 지나면서 나이가 먹어 가는데 주변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그 시간이 멈추어버린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그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미친듯이 만들어 가고 열정을 쏟아 부었던 시간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신종민과 마지막으로 한 대화는 뭔가 새로운 비디오를 같이 만들어 보자는 얘기였는데 시간과 열정이 문제인 아주 어려운 과제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