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ntion To The Detail.

August 2, 2010

Analog_GJP

Filed under: WORDS — Tags: , , , , — bsfilmworks @ 17:36 pm

의정부 로컬이었던 박건조 군과의 인연은 2000년을 전후로 형성되었으니 벌써 10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 버린 것이 놀랍기만 하다. 컬트 루키중 90년도 말과 2000년도 초반에 서울 모든 spot들을 누비며 스케잇 및 촬영을 하던 친구들 중 단연 두각을 나타냈으며 지금도 이 친구만큼의 “재능”을 가진 street skater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다. Full Logic에서의 Part 1,2 (클립이 많아서 슬로우 파트와 일반 파트로 나누어 제작이 된 듯 하다.)는 지금 봐도 화려한 기술의 향연이었으며 배경음악인 Sound Providers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며?비디오 출시 이후 다른?많은 비디오 클립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Full Logic 이후 건조의 파트를 다시 만들어도 될 정도로 많은 클립들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진 친구인 지라 EYY에서 파트를 만들 수 있었으나 전작의 감동에 못미칠 것이 분명하다는 판단 하에 건조의 스타일이 정돈된 파트를 만들고자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파트를 만들기 시작하기로 생각하였다. Analog제작 당시의 모든 파트들의 기본 개념은 필요한 기술들만 최소화 하여 버릴 것은 버리고 쓸 것은 다양한 앵글에서 보여주기로 목표를 잡았기에 수많은 클립들을 보여주기 보다 건조의 재능과 멋을 위주로 하는 짧은 클립을 제작하기로 하였다.

특히 이 당시 주목할 만한 변화는 모든 크루들이 다 같이 구름처럼 스팟을 돌아다니며 스케잇 및 촬영을 즐기는 것과 다르게 점점 소규모 그룹으로 분화되었다는 점인데, 특히 건조의 경우에는 막판 클립들의 경우 사진, 비디오 및 1~2명의 친구들과 함께 조용히 촬영되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요즘의 경우 같은 팀 멤버들 일부와 사진맨, 비디오맨 정도의 규모로 조용하게 촬영이 이루어 지고 스팟과 기술의 경우에도 서로 공유를 잘 안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어쨌든 건조의 클립들은 다양한 스팟과 스타일 있는 기술들의 조화 뿐 아니라 연결 컷 및 단일 컷이 잘 섞인 파트가 충분히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Transworld Japan의 Video Review에 Analog가 개제되었는데 건조의 파트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comment를 했던 생각이 난다.

또한 본인이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국내 모든 Street문화들과 융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당시 건조가 Dj Soulscape의 노래를 사용할 것을 제안하여 민준군의 승락을 받고 한국Dj의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것도 상당히 자랑스러운 부분이었다. 여담이지만 건조는 나중에는 배경음악이 살짝 맘에 들지 않는다고 얘기한 적은 있긴 하다. (건조는?Analog 이후?Gangster Rap에 심취하였다.)?또한 Banging Clip으로 사용하였던 압구정 the Galleria K/F Nose Slide의 경우 상당히 드물게 파파라치 형님과의 촬영이 이루어 졌는데 이 때의 분위기는 직접 있던 사람만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고무된 그런 분위기였다. 파트 마지막에 건조가 랜딩을 성공하고 나서 모두 환호하며 기뻐하던 그 모습은 영상에서 볼 수 있듯 직접 스팟에 있던 친구들만 느낄 수 있었던 그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Physical Trainer로 활동하며 종적을 감추었다가 다시 Skate Scene에 복귀 하여 현재 StuntB 간판 Rider로 활동중인 건조도 이제 엄연히 Rookie에서 중견으로 한국 스케잇 씬의 허리를 담당해야 할 위치에 와 있다고 생각된다. 더욱 성숙하고 멋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재능을 썩히지 말고 더욱 많은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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