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민이의 파트에 이어 이번에는 강약을 조절할 줄 아는 멋, Cartel Creative의 양동철군 파트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본 Blog를 통하여 EYY의 제작배경에 대하여 간단하게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동철이의 파트를 만드는 것은 오랫동안 같이 skate을 해왔던 형으로서 매우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bsfw의 초창기 웹 클립에서부터 Enjoy Your Youth의 Full-length part 까지 Seoul의 skate scene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형제입니다.
20년 가까이 한결같이 skateboard를 생각하고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면서,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현재까지도 멋진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 됩니다. 이러한 longevity야말로 좁은 국내 scene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에 촬영한 6mm테이프 원본들을 돌려 보면서 새로운 클립들을 몇 개 발견하였는데,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만 노래방에서 박영규의 ‘캬멜레온’을 저와 같이 부르던 모습은 동춘Crew시절의 엔터테이너 기질이 엿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최근에 제가 해외에서 복귀 하면서 동철이의 풋티지를 시작으로 촬영을 간간히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확실히 예전보다 풋티지를 돌려보면 여유와 부드러움이 조금 더 느껴 집니다. 다만 정강이의 상처들을 잠시 보고 있노라니 이제는 예전같은 파워 보다는 물 흘러가는 대로 스케잇팅을 해야되는 시기가 온 것 같아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든지 동철이의 skate footage를 남기는 작업이라면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 싶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어느덧 OG라는 칭호를 얻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위치에 서게 되었으니 많은 동생들에게 조금 더 귀감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더욱 보여 주시기를 바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비디오에서 동철이의 part를 기대해 보아도 되겠죠?
그럼 2000년대 초 양동철군의 모습을 감상해 보시죠.
오랜만입니다.
즐거운 한국에서의 추석을 맞이하여 2003년에 출시된 Enjoy Your Youth의 각 파트를 순차적으로 인터넷에 공개하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현재 Mixture에서 활동 중인 김용민군인데요, 한국에서 Switch Stance에서의 스타일과 멋을 논하려면 이 친구를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처음에 컬트에서 당시 GTM Crew들과 나타나 갑자기 내리막 Ledge에 nollie fs crooked를 멋스럽게 타고 roll away 하는 모습은 제 눈에만 기억되어 있는, 그 당시에는 구경도 하기 힘들었던 멋스러운 기술이었습니다.
이후 컬트에서 많은 장면들을 남겨 주었는데 이 중 컬트계단 s/s flip은 언제나 봐도 탄성이 나오는 장면이며 본래 stance의 기술 보다도 더욱 많은 switch stance기술들을 비디오에서 보여주었습니다. 스케이트보딩이 이런 창의적이고 새로운 멋을 창조한다는 점에 있어서 현재 새롭게 등장하는 국내의 젊은 스케잇터들과 필르머들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반드시 있을 것이며 진정한 skateboarding의 핵심과 본질은 이런 것들에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무릎 십자인대 수 차례 파열로 인한 재활 끝에 더 이상 예전의 엄청난 모습들은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만 본 Part를 통해서 다시 한 번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의 Seoul skate scene을 만들어 나간 김용민군에게 정말 고맙고 대단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영풍문고에서의 그 멋진 모습들 또한 제 뇌리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용민이와 같은 시대를 살고 멋진 모습들을 보여준 것에 무한한 행복과 감사한 마음을 느낍니다.
VHS Part의 편집상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하고 즐겁게 감상 하시죠.
It’s been a long time, brotha! Episode #11은 몇 달 전에 컬트에 깜짝 방문한 김형주군 편입니다.
형주를 알게된 것이 정확하게 언제인지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Cult2000 시기 이전부터 알고지낸 것이니 15년 이상 된 것 같네요. 강력한 부산의 카리스마와 스타일 있는 촬영 및 편집으로 부산의 전설적인 비디오 ‘The Mutant’부터 ‘Made in Korea’ 및 유럽 투어 비디오 ‘Skate Tour In EUROPA’까지 많은 작품들을 탄생시킨 장본인 입니다. Made in Korea에는 2000년도 당시의 남부 지역 Skate문화가 그대로 녹아 있는 Footages들이 많으니 꼭 한 번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Paper publication측면에서 잠깐 말씀드리자면, 스케이트보드 전문 잡지가 전무하던 2000년대 초에 TRUE Mag.을 창간하면서 독자적인 행보를 걷기도 했는데요, 수요와 공급의 한계로 인하여 결국 몇 달 출판한 이후 역사의 뒤안길로 작별하게 된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에 왕성하게 촬영하던 친구들이 지금 소위 OG라고 일컬어지는 부산의 전설들이었습니다. 신종민, 김지현, 조프로, 이근우, 차정열 등 듣기만 해도 쟁쟁한 친구들과 고무된 분위기는 당시 팽팽하던 서울과 부산의 보이지 않는 Rivalry관계의 사진과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TRUE Mag.시절(지금도 마찬가지긴 합니다만)에 아쉬운 점은 형주의 고집스러움이라고 할까요, 다양한 Skater범위를 커버하지 못하고 영재교육 수준으로 한 두 친구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신정혁, 이정환 등의 당시 루키들과 부산의 임효빈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친구들의 재능과 Level은 매우 훌륭합니다만, 컨텐츠의 한계를 접하다 보니 잡지 출간 이후에도 3~4개월 가량 국내 타 스케이터들의 씬을 완벽하게 지원받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열악한 환경 및 재정상황 등이 겹쳐 폐간을 맞이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 됩니다. 매우 아쉬운 순간이었지요.
요새 보면 국내 Distribution회사의 지원을 받아 소위 국내 ‘최초’임을 내건 skateboard magazine이 등장 하였는데 그 움직임과 다양한 노력과 아이디어 넘치는 컨텐츠는 높이살 만 하다고 생각 됩니다. 단, ‘최초’라는 단어를 쉽게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하겠습니다. 현재 씬을 만들어온 이전 사람들의 노력이 있기에 현재의 우리 모습이 존재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이전의 동일한 실수들을 반복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특정 브랜드의 광고와 홍보 등이 기본 바탕에 깔려 있는 다소 편중된 성향의 잡지라 할지라도 다양한 뉴스와 스케잇터들을 커버하는 것은 잡지를 더욱 멋있고 가치있게 해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유료화 하더라도 구독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겠죠.(그 수가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간단하게 결론을 짚고 넘어가자면, 멋과 돈은 절대로 같이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20년 전, 10년 전과 비교하여 지금 달라진 부분이라고는 그냥 인터넷이 엄청나게 빨라진 것과 다양한 매체를 신속하게 접하는 skater들이 기술들을 쉽고 빠르게 터득하는 것 정도라고나 할까요. 진정한 가치와 멋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형주야 곧 보자!
드디어 십년도 더 된 Powerbook G4의 Hard Drive 교체를 실시하였습니다. 요새 나오는 SSD추세와 정 반대로 저는 과거의 ATA IDE HDD를 구해야 했 던 것이죠. 겨우 이베이에서 판매하는 친구를 찾아 구입하고 간단하게 교체하니 십년묵은 체중이 싹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모든것이 새롭다고나 할까요, 어떤 최신 노트북보다도 더욱 정이 가는 녀석입니다.
각설 하고 몇 주 전에 촬영해 놓은 양동철군 뚝섬 footages를 공개합니다. 트랜지션과 스트릿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동철이의 OG다운 연륜과 스타일은 언제나 봐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물론 스팟이 skatepark인 한계는 있으나 같이 만나서 반가워 하고 스케잇 하며 촬영하는 그 시간 자체가 저는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그럼 모두 즐겁게 감상 하시고 다음에 또 봅시다.
독일 업무출장 삼일 째 밤에 드디어 광석군을 만났습니다. 지난 번 출장 때 목소리만을 듣고 아쉽게 만나지 못하였기에 이번 기회를 꼭 살릴 필요가 있었는데 드디어 조우하게 된 것이죠. 다행히 Dusseldorf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부근에서 기다리고 있던 광석이를 만났습니다.
일단 양복이고 뭐고 다 떠나서 반가움에 환호성과 포옹 등에 옆 사람들까지 덩달아 분위기를 느낄 정도였습니다. 정확하게 12년 전 결혼식에도 참석 했었고 그 전부터 컬트에서 같이 스케잇했던 기간까지 합한다면 십 수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어제인 것 처럼 변함이 없더군요. 사는 이야기 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버린 것이 아쉬웠습니다.
대학 졸업 후 풍력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과 매주 일요일 오전 파크에 넘쳐나는 Skooter꼬마애들을 피해 크루들끼리 모여서 스케잇을 한다는군요. 뒤셀도르프 시내 주변이 엄청난 스팟들과 파크들로 덮여 있다는데 다음에는 꼭 스케잇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요새 한창 hot한 베를린보다도 어떤 면에서는 더 낫다는군요. 겨울또 짧고 스팟간 거리도 멀지 않아 이동도 용이하다는군요.
나이가 먹어 가면서 조금씩 변하는 것들은 독일이나 한국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새로운 어린 친구들이랑도 교류하긴 하지만 편한 크루들과 만나서 즐기는 것이 핵심인 것이죠. 장비 발달에 따른 촬영 기계가 되는 요즘 시대에 의리우정 이라는 단어들은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런 게 바로 사는 맛이고 스케잇보딩의 힘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기차를 타고 서로 헤어지면서 조만간 다시 볼 것을 약속 하였으니 언젠가는 또 만나 지겠죠? 오랜만에 살아있음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맥주 잘 마셨어, 광석군!
그럼 다음에 또 봅시다 형제 자매 여러분들.
아날로그가 나온 지도 벌써 8년이 넘었습니다. 당시 첫 파트를 장식한 이원준군이 C.RUZA파크 오픈일에 방문하여 몇 개의 footage와 인터뷰를 실시 하였습니다. 코흘리개 중학생에서 이젠 29살 유부남 스케이터로 변해버린 마이꼴군의 이야기를 들어 보시죠.
12월14일에 문을 연 C.RUZA 파크에 다녀왔습니다. 미리 약속한 양동철군과 이원준군이 오랜만에 모였고 부산에서 날라온 고성일군, 그리고 신정혁, 안대근, 박성호 등 수많은 스케이터들이 함께 오픈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파크의 기물 배치와 전체적인 느낌은 아직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럽고 멋있는 파크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이번 세션 촬영 하면서 많은 스케이터들이 자신만의 라인을 그리면서 스케이팅 하는 것이 얼마나 창의적인 스케잇팅을 가능케 해 주는 지에 대해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와 오랫동안 많은 촬영을 해 온 친구들 이외에도 많은 멋진 장면들이 터져나와 주었습니다만 아쉽게도 한 몸으로 두 장면을 찍을 수가 없는 지라 다음 기회에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대표적인 멋쟁이로 곧 ‘Good to see you, brotha!’를 통해 간단한 인터뷰 정도만 공개 되겠지만 텍사스 출신 Patrick군(스펠이 맞나 모르겠네요)의 시원시원한 스케이팅은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25세의 젊은 탄력과 멋진 자세 및 랜딩까지 대단한 친구였습니다. 본인 말로는 ‘solid’한 현재 나이에서 더 이상 늙기가 싫다는 군요. 그리고 다른 많은 스케이터들도 멋있는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멋쟁이 스케잇터들을 더 많이 커버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는군요.
다시 씬으로 복귀 하여 촬영도 하고 스케이팅도 하는 것은 정말 바라던 것이었는데 기도했던 대로 무사히 많은 footage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많은 스케이터들이 바라던 실내 파크의 역사적 오픈에 이어 우리들은 실제적인 관심과 응원을 통하여 시루자 파크가 더욱 발전하고 upgrade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파크 전체적으로 모든 부분을 다 커버 하려고 노력하였으나 가운데 화단 렛지와 핸드레일 및 계단 등은 놓쳤네요. 아무튼 이번 실내파크 오픈하신 C.RUZA모든 관계자 여러분들 수고하셨고 성공을 기도 합니다.
자 그럼 그날의 모습들을 감상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