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ntion To The Detail.

November 26, 2009

http://berricsunified.com

Filed under: WORDS — Tags: — bsfilmworks @ 17:40 pm

?양코들이 대단한 이유는 이런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시키는 능력은 정말 최고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이런 움직임을 보일 샵 조차도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기만 하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조금만 기다리면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참여를 받을 것이라는 사실!

?기본 개념은 이렇다. 비싼 정보지 광고나 자신이 사는 지역과는 관계없는 인터넷 스케잇 샵 배너 등을 배제하고 동맹 샵으로 등록된 지역의 스케잇터가 Berrics에 방문할 경우?해당 지역 스케잇 샵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는 배너가 Berrics메인 페이지에 뜬다는 개념이다. 가격 또한 다른 매체를 사용한 광고보다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하니?스케잇터들에 의해 운영되는?Local Skateshop들에게는 최고의 희소식이 아닐 수 없겠다. 물론 월마트 같은 대형 리테일 샵이나 CC1이나 Active같은 대형 스케잇 샵들에게는 어쩌면 불행한 소식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Berrics Unified의 아이디어는 대 환영이다. Koston과 Berra의 아이디어는 과연 어디까지 확장될 것인가 궁금해 진다. 영어 공부 겸 사이트 체크 요망.

http//www.berricsunified.com

Every Silverlining has a cloud.

Filed under: WORDS — Tags: , — bsfilmworks @ 13:05 pm

2009년을 잠시 되돌아 보게 되는 11월이 왔다. 12월은 정신없이 흘러가 버리기 때문에 11월 말쯤에 한 해를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다른 내용이 아니고 올해 스케잇보드 관련 흐름이나 주요 뉴스 등을 한 번 돌아보려고 글을 쓰게 되었다.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는 글이다. “별로 주목할 만한 발전은 없었음.”

?씬에 직접 활발하게 참여하지 않아서 모르시는 말씀이라 할 수 있겠으나 각종 미디어 및 대회를 통하여 보여지는 모습들은 오히려 국내 씬은 퇴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만들 뿐이었다. 그 대신 각종 개인 블로그 및 자신의 포트폴리오 자랑을 위한 사이트들만 늘어났다는 느낌이 들고 말았다.?허나 좋은 면도 있는 법, 올해의 화두는 역시 Retrospective또는 Back in the days라고 말할 수 있겠다. 공공연하게 서로를 질타하고 비방하던 친구들이 다시 화해의 장을 마련하고(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서로 협력하는 등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이런 움직임은 소위 ‘큰형님’ 이후 세대들일 수록 더욱 확고히 다져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80년생을 전후한 ‘동생들’ 이 벌써 20대 중후반으로 들어가고 있으니 그들이 이제는 큰형님들의 위치에 갈 날이 멀지 않았다. 좀 더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스케잇터들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서로 끈끈하게 뭉쳐 있어야 더욱 멋진 일들을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제일 아쉬운 점은 새로이 나타나는 국내(Imported 외국인 제외)스케잇터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여기 저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동영상에는 10년 이상 tip top에 올라 있는 Stunt B팀들 또는 성크, 진배?등의 영상들이 제일 많을 뿐더러 그들을 담을 수 밖에 없는 환경밖에 없어 새로운 천재들의 등장이 아쉽기만 하다. 그렇지만?역시 다행인 것은 조광훈, 신정혁 같은 중견(?)스케이터들의 선전이라는 점이다. 정혁이는 무라사키 샵에서 근무하며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트랜지션 스케잇팅에서 두각을 나타내었고, 광훈이는 역시 “길거리 스트릿” 출신 스케잇터로서 스트릿 스케이팅의 최 전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씬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금년에 야간에 본인과도 한 번 촬영한 적이 있는데 광훈이의 탄력은 최근 국내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스케잇터들을 촬영하는?비디오맨들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겠다. 최근 영상들을 보면 무슨 HD이니 16:9디지털 핸디캠(보통 정품가격이 3백만원을 상회하는 최 고가 장비)에다가 센츄리 옵틱스 피쉬아이를 장착하는 등 장비 면에서는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상황이다. 허나 진짜 중요한 것은 장비와 렌즈가 아니라 중요한 장면을 만들고 잡아내고 스팟과 앵글을 고민하는 비디오맨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비디오맨은 항상 군인정신으로 무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스팟과 스케잇터와 기술을 잡아내기 위한 끊임없는 노가다 정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최신 방송장비들로 결국 만들어 내는 것들이 Web Blog을 위한 컨텐츠 들이라면 지금 당장 장비들을 다운그레이드 하고 발전기와 조명을 사라고 권하고 싶다.

?한국 스케잇 씬이 퇴보하든 진보하든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필자는 요즘 국내에도 Berrics에서 영감을 받은 제대로 된 실내 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실행에 옮기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

August 28, 2009

Speechless!

Filed under: WORDS — Tags: , , — bsfilmworks @ 11:29 am

?요새 그나마 활성화 되고 있는 국내 스케이트보드 관련 사이트들을?세어 보자. 과연 몇 개나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가? 왼손 하나만으로 셈이 끝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만일 당신이 두 손을 모두 사용해서 셈을 할 정도로 사이트를 많이 알고 있다면 댓글을 통해 좀 알려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늘 내가 하려는 얘기는 사이트의 많고 적음에 관한 한탄이 아니라 그 없는 사이트들 마저 실제 안으로 들어가 보면 얼마나 부실한 컨텐츠들로 가득 차 있는지에 대한 얘기를 해 보려고 하는 것이다.

?국내 최장수 community site인 flateen은 이미 모든 기능을 상실하고 이제는 이름값만?남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컨텐츠를 엄청나게 세분화 해서 회원제로 운영하고 회원비를 걷어서?재기를 노려본 것 까지는 좋았으나 도데체가 독자적인 컨텐츠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고 게시판들을 왜 세분화 했는지에 대한 명백한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메인화면 배너사진 마저도 해외 스케잇 사이트에서 퍼온?pro skater들의 사진천지이니 뭐 할 말이 없다. 초창기에 신선한 뉴스들을 제공하고 배너광고 등으로 수익을 얻던 구조가 훨씬 낫던 것 같다. 결국 저 사이트는 게시판에 잡담만 늘어놓게 되는 사이트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다음으로 2000년도 중반대부터 활기차게 시작하여 현재 그나마 독자적인 컨텐츠 보유율이 상당히 높은 TheSkeit에 대해 언급해 보겠다.?여러 컨테스트 및 풍부한 사진자료 및 인터뷰 등등 처음 시작은 매우 고무적이었으며 현재에도 개인적으로 자주 가보곤 하는 GG다이어리도 매우 똘똘한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한 것 같고 비디오그래퍼, 포토그래퍼 및 기자들을 보유하여 독자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조직을 갖추고 있다. 허나 역시 이곳도 결국 기존 컨텐츠들은 소재고갈로 인하여 업데잇이 잘 안되고 있으며 외국자료 번역 등 영어공부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너무 많은 배려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특히 저번에 가보니까 BATB2를 스포츠중계 식으로 방영하던데 동영상 저작권 등은 생각하고 하는 건지…아니면 Steve Berra에게 일언반구라도?통보를 사전에 하고?영상을 만드는 건지 도데체 알 수 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최근 이원석이가 NYC에서 직접 운영중인 Daily Grind(이하DG)에 대한 얘기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 다른 내용들은 이미 위에서 언급한 것들과 겹치니까 본론부터 들어가자. 솔직히 유튜브 동영상들 링크 거는 것 까지는 이해가 가고 외국기사들 뉴스들 퍼와서 발빠르게 전달하는 거, 어차피 국내애들 외국사이트 들어가서 일일히 체크 다 안하기에 거기까지는 이해한다. 스케이트보드 정식 발매 비디오 최신판을 서버 링크 거는 버릇은 도데체 언제 고칠 건가? 나름 인지도 있는 이런 사이트에서 스케잇 비디오 링크나 걸고 있다는 사실을 외국에서(뭐 실제로는 관심도 없겠지만…)안다면 한국 스케잇 사이트들은 전부 양아치밖에 안 될 것 같은데 말이다. 최근 본인이 포스팅한 클립을 스케잇터 중 한 명이었던 승욱이가 블로그로 퍼가고 그걸 또 일언반구도 없이?DG?Media란에다가 퍼오는 이런 situation은 도데체 또 무슨 개념에서 출발한 행동들인지 도데체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게시판 개수를 줄이고 꼭 필요한 컨텐츠들로만 꽉 차게 만들면 안될런지?

?대안은 과연 존재할까? 역시 국내 상황에서는 블로그밖에 없는 것 같다. 개인적 판단으로는 저런 포탈 사이트들은 플래틴 하나 정도로 충분하다고 본다. 다들 좁은 시장에서 아웅다웅 할 생각들 하지 말고 worldwide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봤으면 좋겠다. 우리것을 외국에 알려야 진정한 “멋”이 나는 법이지 언제까지 외국거 퍼오고 뉴스 실어 나르는 일만 할 것인가? 소재가 바닥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지금 만들어가는 scene들을 field에서 직접 전달해야 진정한 소재거리 아닌가? 스턴트B팀의 뉴스들은 스턴트B 블로그에서 직접 확인 하고 DG의 독자컨텐츠들은 DG에서 직접 확인 하고 이래야 되는 것이 아닐런지? 모두들 고민들 좀 해보기를 바란다. 진짜 토론의 장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들, 진심으로 대 환영이다.

July 1, 2009

Analog_Mike’s Part

Filed under: WORDS — Tags: , , , — bsfilmworks @ 13:09 pm

한국의 간판 스케잇터들 중 외형적으로 이녀석만큼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녀석도 대단히 드물 것이다.(아마 성크 정도?)?90년대 말 한전이 한국 스케잇 씬의 주 무대였을 당시 마이꼴의 모습은 영락없는 코흘리개 초등학생의 모습이었다. 나이가 어려보여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미국으로 유학을?다녀온 사이 변화된 모습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으니 이미 변성기가 지나 있었고 특히 주목할 점은 키가 예전에 비해 쭉 자라난 것이었다.

?외형적인 성장에 관한 것 만큼이나 엄청난 변화는 이 녀석의 스케잇 스타일이었다. GTM의 ‘비상’에서부터 ‘Analog’까지 연결되는 이녀석의 풋티지들을 보고 있으면 세월의 변화무쌍함을 한 순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는 형들의 뒤를 쫒아다니면서 기술을 배우곤 했는데 어느새 그들을 뛰어넘어 테크닉과 스타일을 겸비한(구지 비교하자면 Marc Johnson의 스타일과 비견되는 그런 모습)스케잇터가 되어 있었다. 특히 ‘Full Logic’이나 ‘Analog’에서 나오는 미국 촬영분의 경우 환경과 주변 분위기가 스케잇 스타일과 실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꼴의?파트 촬영 및 편집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에서 같이 타면서 찍은 친구들과 한국에서의 풋티지 등 여러 테잎들 중에서 본인이?원하는 풋티지 들을 엄선하였으며, 직접 고른 BGM또한 자신의 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 고르는 등 본인의 파트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돋보였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한국에서의 풋티지가 조금 부족한 것을 들 수 있겠으나 미국에서 촬영했던 여러 가지 결정적인 풋티지들로 멋지게 파트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최근에도 StuntB 팀 일원으로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요새는 씬에서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무엇을 하고 사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언제 어디서든 마이꼴은?한국을 대표하는 all-time favorite street skater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소문만 항상 무성한 StuntB의 DVD가 조만간 출시되면 멋있는 파트로 다시 나타나 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May 21, 2009

Fluctuation of Fluence

Filed under: WORDS — Tags: — bsfilmworks @ 12:21 pm

YMK군과 이원석이가 Co-founder로 2004년에 시작한 국내 스케잇 브랜드 wyfluence가 5년만에 명판을 내리게 되었다는 소식을 Dailygrind에서 접하고 착찹한 마음에 포스팅을 간만에 올리게 되었다.

초창기 와이플루언스의 시작은 한국 스케잇씬 발전이라는 엄청난 동기부여를 통한 소위 말하는 “의리/우정”(Fluence들이 가장 자주 쓰는 단어 중 하나일 것이다.)이 넘치는 그런 이미지의 브랜드로서 생각되었다. YMK의 재치있는 언어조합 구사능력이 빛을 발한 브랜드의 이름하며 올림픽공원의 터줏대감 이원석군의 다양한 인맥과 아이디어를 통한 홍보전략을 바탕으로 한 단계 진보된 스케잇보드 브랜드로서 커 나갈 것을 확신했다.

그 동안 쌓아온 그들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출시된 Wy의 데크 및 의류라인 등은 많은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초창기 출시된 데크 중에는 용민이가 직접 디자인한 패턴 데크가 있었는데 지금도 하나 사놓을껄 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뛰어난 디자인이었던 걸로 기억난다. 어쨌든 금보군이 초창기 데크 디자인을 담당하였고 이후 김윤협군이 디자인을 이어받아 여러 후속 모델들을 탄생시켰다.

사실 작년 이맘때까지만 해도 Wy의 의리우정은 오래 지속될 것만 같았는데 결국 내부적인 문제로 서로 믿고 의지하는 마인드가 점차 없어지고 생각의 차이로 인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YMK는 WK와 함께 Mixture에 들어가 다른 길을 걷게 되었고, Wy의 정신은 결국 메인 스케잇터인 성크가 명맥을 유지하여 브랜드명을 바꾸고 새로 런칭하게 될 것 같다. 어찌되었든간에 몇 안되는 한국의 브랜드로서 5년간 많은 모습들을 보여준 것은 대단한 일이었고 성크를 주축으로 다시 더욱 새롭게 거듭나는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지막으로 Wy가 최고였던 점은 성크, 진배 및 정열이로 이어지는 화려한 프로 라인업이었는데 앞으로 다시 한 팀에서 저 세 명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의리우정을 지켜나가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January 28, 2009

Off the Record

Filed under: WORDS — Tags: — bsfilmworks @ 21:27 pm

설 연휴를 맞이하여 오랜만에 MIXTURE O.G LOGO Baseball Jacket을 입고 나타난 용민이를 만나서 그간에 있었던 궁금했던 일들에 대해 얘기도 듣고 회도 한접시 먹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였다. MIXTURE전체 멤버들의 근황이나 최근에 있었던 Wyfluence의 여러 움직임들도 이야깃거리에 올랐고 부록으로 최근에 나타나서 나름대로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분당친구들의 움직임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모든 것이 결국 어느 정도의 재정적인 지원 하에 움직이게 되는 것이 현실인 것을 깨달은 용민이는 여전히 자기개발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었다. 웹 디자인 관련 책을 구입하여 독학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기특하지만 이녀석은 뭐니뭐니해도 발전적인 움직임에 대해 항상 연구하고 일관되고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려는 것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배웠으면 하는 점인데 실상은 (겉보기에 좀)괜찮고 간지나는 Brotha(요새 형제라는 말은 정말 지겨울 정도로 난무하고 있다.) 정도로 인식되는 것 같아 요즘 세태가 아쉽기만 하다.

대화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결국은 피상적이고 얇은 지식이나 만남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 뭔가 긍정적인 Feedback을 제공했을 때 자기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사람만이 결국 멋있는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는 것, 나이가 먹어갈 수록 진짜 사랑하는 ‘친구’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 이 정도였다. 어떤놈들은 돈을 100원을 써도 아까운 녀석들이 있는 반면 돈백을 써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물질만능주의가 판치는 이 세상에 한 줄기 빛같은 존재들이 아닌가 싶다.

용민이의 예전 폴란드 시절 비디오 INFO(폴란드의 411같은 비디오매거진)를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데 PAL방식 비디오 테입이라 아직도 수년간 모니터링 하지 못하고 있었다. 빨리 PAL방식 비디오 테입이 돌아가는 데크를 구입하여 용민이 풋티지들을 디지탈라이징 해서 최근 촬영한 클립과 같이 모아서 새로운 클립을 하나 만들어봐야 겠다. 어찌됐든간에 다음 포스팅은 최근 PC에 받아놓은 용민이의 영풍 Switch Stance 180 Crooked Grind 풀버전 클립이다. 랜딩을 못했는데도 계속 클립을 만드는 것은 아마 이 클립 뿐이지 않나 싶다.

January 4, 2009

South Coast Dudes

Filed under: WORDS — Tags: , — bsfilmworks @ 19:32 pm

2008년이 가기전에 12월에 당초에는 가족들과 같이 KTX를 타고 남부지방으로 1박2일정도로 놀러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여러가지 여건상 결국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2008년을 넘기려던 차에 마침 회사에서 창원 출장을 2박3일 가게 되었다. 운좋게도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는 출장이 아니어서 첫 날 저녁은 Ridezshop(현재는 웹사이트로만 운영중)사장님이신 동환이형을 만나고 둘째날은 부산의 전설 신종민과 지성진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남부 지방 형 동생들에게 정말 놀라운 점은 주변 여건은 힘들지만 여전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무언가 꿈꾸고 또 만들어 간다는 점이었다. 동환이형은 경대 옆 샵을 접고 직장인으로 활동중이시지만 온라인 사이트 및 라이더즈 샵데크 출시로 자존심을 이어나가고 있었고, 성진이와 종민이 또한 일을 하면서 skate또한 시간이 나는대로 즐겼는데 신종민의 경우 그 실력이 변함이 없을 정도로 그 열정은 한국 최고 중 하나임이 분명했다. 밤에 술을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나온 말인데 아마 자금이 모이면 자신만의 실내 Training Facility를 하나 만들겠다고 들은 것 같다. 정말 대단한 친구가 아닐 수 없다. 이 양반의 목표를 집요하게 달성하는 고집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It’s Reality”를 만들면서 종민이와 함께 작업하며 느낀 것이었는데 아마 이 친구가 없었다면 비디오가 출시되기는 불가능했다고 보면 된다. 부산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부족으로 뭔가 어색했던 비디오를 종민이가 최종적으로 마무리해 주면서 DVD master tape 기한이 하루 남은 날 당시 거주중이었던 전주로 형주와 함께 차를 몰고(일이 끝나고 도착한 시간은 새벽이었다.)와서 수정해야 할 부분들을 일일히 노트에 적어서 가져온 그 열정과 고집스러움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때 그 일이 없었다면 비디오 자체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부산의 주옥같은 footages이 모두 묻혀버렸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운좋게도 2008년이 가기 전에 보고싶은 얼굴들을 거의 다 본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매년 한해가 지나면서 나이가 먹어 가는데 주변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그 시간이 멈추어버린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그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미친듯이 만들어 가고 열정을 쏟아 부었던 시간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신종민과 마지막으로 한 대화는 뭔가 새로운 비디오를 같이 만들어 보자는 얘기였는데 시간과 열정이 문제인 아주 어려운 과제가 될 것 같다.

« Newer PostsOlder Posts »

Powered by WordPress